<모르코>"우린 우승하러 왔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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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제16회 대통령배 국제축구대회가 8일하오2시 서울동대문구장에서 개막, 한국A팀-헝가리의 대전을 스타트로 14일간 모두 33게임의 열전에 들어간다. 서울올림픽 축구경기의 예행연습을 겸해 치러지는 이번대회는 6개대륙으로부터 11개국 12개팀이 A-B조로 나뉘어 서울과 9개 지방도시를 순회하며 예선30게임을 치른 후 준결승과 결승은 잠실 주경기장에서 갖는다.
참가외국팀 가운데 헝가리·모로코·이집트·칠레대표팀과 네덜란드의 포투나 시타드팀,아일랜드의 샴록 로버즈팀은 5일 하오에, 태국·호주·미국대표팀과 아르헨티나의 에스파놀팀은 6일 하오에 모두 입국했다.
이가운데에서도 동구권 축구팀으로는 사상 최초로 한국을 방문하는 전통의 헝가리와 지난해 월드컵에서 검은 돌풍을 일으키며 16강에 진출했던 모로코팀에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헝가리팀의「만식스」단장은『우리팀은 현재 서울올림픽예선선에 출전중인 국가대표팀과 또 하나의 자체대표팀을 제외하고 나머지 선수중에서 선발한 대표 3진격』이라고 털어 놓고 『그러나 약 한달전팀을 구성한 후 올림픽대표팀과 충분한 연습경기를 갖고 팀웍을 다졌기 때문에 좋은 경기를 보여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노바크」코치는 『우리팀은 골게터인 「켈리·카롤리」를 중심으로 폭발적인 공격력을갖고 있다』고 소개하고 『목표는 우승이나 다른팀의 전력을 모르기 때문에 섣불리 자신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또 모로코팀의 「조세·파리아」감독(브라질인)은 『월드컵이 끝난 후 「카이리·암델라자크」등 월드컵출전선수 5명을 잔류시키고 그외엔 젊은 신진선수들로 대표팀을 개편했다』 고 밝히고 『우리팀은 우승하기 위해 이곳에 왔다』고 대단한 자신감을 피력했다.
모로코는 멕시코 월드컵예선에서 강호 폴란드·잉글랜드와 득점 없이 비기고 포르투칼에 3-1로 이겨 조수위로 16강에 올라 세계를 놀라게 했던 팀.
「파리아」 감독은 『이번 대회 최대강적은 역시 월드컵에서 선전했던 한국이며 이집트도아프리카지역에서 우리와 쌍벽을 이루고 있는 팀이라 힘든 상대로 꼽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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