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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스트군 비항사전준비 완벽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지난달 28일 세스나 경비행기를 몰고 모스크바의 붉은 광장에 착륙한 서독청년「루스트」 군은 비행 2개월전에 프랑크푸르트의 한 지도판매회사로부터 소련의 군사항공용 지도를 구입했다고.
이 회사 사장은 3일 소련의 북서폭 지역 항공지도가 지난 3월14일 「루스트」 군에게 전달 됐다고 밝히면서 2년전 개인비행사자격을 취득한「루스트」군에 이전에도 6∼7차례 지도주문을 했었다고 말했다.
소련은 세스나기 사건에 대한 서독의 사과에『만족』하지만 이 사건이 「루스트」군의 단순한 객기로 이루어진 것인지, 또는 다른 배경이 있었는지에 관한 조사를 계속할 것이라고. 「게라시모프」외무성 대변인은 이사건이 소·서독관계에『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않기 바란다면서 「루스트」군이 이번사건을 일으킨 동기는▲개인적인 객기였을 가능성과▲ 「루스트」군의 단독행동이 아니라 가담자가 있고 심각한 목적이 있었을 가능성▲『믿기 어렵지만』 세스나항공사가 선전을 위해 했을 가능성등 3가지 추정이 가능하다고 4일 전언.
「게라시모프」는 이어 「루스트」군의 형제와 서독의 슈테른지에서도 비자신청을 해왔다고 밝히고 『슈테른지는 이미「루스트」군 자신이 그의 무용담을 누군가에게 밝힐수 있게될경우 모든정보를 사기로 했다』고 공개.
그는 또「루스트」군은『그의 무용담에 관해 매스컴이 서로 정보를 탐내고 있는 상황으로 보아 평생먹고 살것이 생길것』으로 믿고 있을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한편 빌트지는 익명의 크렘린소식통을 인용, 소련정보당국이 『「루스트」군은 소련을 손상시키러는(서방첩보)조직의 사주를 받은것으로 1백% 믿고있다』면서 그가 하루 수시간씩 조사를 받고 있다고 전하고 서독은 지난수십년동안 동독의 정치범을 석방시켰을 때와 마찬가지로 「루스트」군이 자유의 몸이 되도록 소련에 몸값을 지불해야할지 모른다고「읍스트」서독의원이 4일 말했다.【외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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