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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성남시장, "대통령의 파렴치한 궤변"

중앙일보

입력

이재명 성남시장. 김현동 기자

이재명 성남시장. 김현동 기자

“1% 미만을 위했던 범죄 대통령의 파렴치한 궤변이다.”“내가 수갑을 제일 채우고 싶은 사람은 박근혜.”

이재명(52) 경기도 성남시장이 박근혜 대통령을 향한 비판을 이어가고 있다. 자신의 페이스북과 전국에서 열리는 시국강연을 통해서다. ‘궤변’은 최근 박근혜 대통령이 헌법재판소에 보낸 답변서를 본 뒤 한 말이다.

그는 지난 19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피의자 박근혜가 헌법재판소에 보낸 답변서가 가관”이라며 “자신의 모든 혐의를 전면 부정하는 것을 넘어 국회의 정당한 탄핵소추안 가결까지 위헌으로 몰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심지어 최순실의 국정농단에 대해 ‘국정관여 비율이 1% 미만’이라는 주장까지 담았다”며 “1% 미만을 위했던 범죄 대통령의 답변답다”라고 비판했다.

이 시장은 “애초 예상했던대로 박근혜는 절대 제 발로 물러서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며 “박근혜의 헌재 답변서는 국민과의 전면전 선포에 다름 아니며 성난 민심의 촛불 앞에 숨죽이며 호시탐탐 기회를 노리던 기득권 세력의 대반격이 시작되고 있다”고 적었다.

이어 “박사모를 동원해 국민을 편가르기 하며 진영 대결로 몰아가는 뻔한 작전은 시작일 뿐”이라며 “이제 이념 대결로 몰아가고, 전쟁 위기를 고조시키며 모두의 입을 틀어막으려 할 것이다. 그것이 그들의 뼛속 깊이 각인된 DNA이다”라고 덧붙였다.

이 시장은 “촛불이 부족하면 횃불로 응답해야 한다”면서 “탄핵은 목적이 아닌 수단일 뿐, 범죄 대통령을 감옥으로 보내는 힘은 결국 국민들의 투쟁에 달려있다”고 적었다.

한편 이 시장은 이날 오후 경기도 구리에서 열린 시국강연에서 “내가 수갑을 제일 채우고 싶은 사람은 박근혜”라고 했다. 이어 “국민이 위임한 권력을 사적 이익을 위해 쓴 조직 범죄의 두목이 밝혀졌는데 대통령을 했다는 이유로 봐줘야 하느냐”며 “청와대에서 (대통령이) 나올 때 순찰차가 나와 끌고 가는 걸 보여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성남=임명수 기자 lim,myou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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