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여 만명 입주할 마들평야|도심 연결도로 두 곳 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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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서울 북동부지역에 교통비상이 걸리게 됐다.
상계·중계동 마들평야일대의 대단위 아파트단지 조성사업이 교통대책 없이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3월부터 개발이 시작된 이 단지에는 내년6월께부터 입주가 시작돼 89년말에는 6만1천여가구 30여만명이 거주하는 북동부의 새로운 도심으로 변모하게 되지만 도심부와의 연결도로망이라고는 동일노(상봉동∼상계동∼도봉동) 및 북쪽폭 노원교와 연결된 도봉노(미아삼거리∼방학동∼도봉동시계)등 두곳 뿐이다.
현재도 상계동일대와 도심을 연결하는 가잠 짧은 동일로∼화랑로∼종암로∼안암로∼왕산로∼종로 코스의 13km, 동일로∼방학로∼도봉로∼동소문로∼창경궁로∼종로 코스의 16km에 tmd용차로도 45∼50분이 걸리는등 교통난이 심각한 상태다.
또 지난해 1년동안 의정부일대에서 서울시내로 들어오는 북부지역의 교통량은 하루에 9만8천8백34대에서 12만5천81대로 26·5%가 늘어났고, 이일대 도심진입차량의 주요길목인 도봉로일대는 1년동안 1천8백%86가 늘어난 3만6백67대로 서울시내 주요지점별 교통량 순위에서도 11위를 차지하는 등 큰 폭의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어 이 같은 교통지옥상태는 날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는 실정이다.
◇도로망= 개발지구를 남북으로 가로 지르는 동일로 구간 4·5km를 너비 25m에서 5m로 확장하는 공사가 올해안에 끝나 북쪽으로는 방학로(상계동∼방학동∼그린파크호텔)·도봉로와 연결되고 남쪽으로 동부간선도로로 이어지지만 유일한 간선도로로 엄청나게 불어날 교통량을 처리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또 단지안에 20∼35m의 도로 12개노선 15·6ㅏㅡ가 건설되지만 외곽연결 교통망에는 도움을 주지 못하고 중낭천동쪽 뚝을 따라 너비 25m, 길이 4·9m의 자동차전용고속화도로가 건설될 예정이지만 착공시기마저 아직 결정되지 않고 있다.
◇대중교통=지하철 4호선 종점인 상계역과 청량리∼의정부사이의 경원선전철이 지하철 1호선과 연결돼 운행되고 있으나 출·퇴근시간에 1호선은 성북역부터, 4호선도 쌍문역부터 큰 혼잡을 이루고 있는 실정이어서이 역시 포화상태다.
◇상·중계지구개발=경기도 과천과 잠실지구 5개아파트단지를 합친 것의 2배, 목동신시가지의 2배규모.
마들평야의 당현천을 중심으로 상계동지역 1백만3백평은 주택공사가, 중계동지역 44만9천여평은 토지개발공사가 각각 개발을 맡아 3단계로 나눠 공사를 하고 있다.
또 90년말까지 창동지구 15만3천평, 번동지구 10만평도 개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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