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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예방 대상] 한국셉테드학회, 한국형 셉테드 전략 개발, 표준 구축에 역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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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면

지난해 호주에서 열린 범죄 예방 세미나에 한국셉테드학회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지난해 호주에서 열린 범죄 예방 세미나에 한국셉테드학회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한국셉테드학회는 한국형 셉테드 전략을 개발하고 표준을 구축해 보다 안전한 사회를 형성하는 데 힘쓰고 있다. 건축학, 설계, 디자인, 도시공학, 범죄학, 경찰·행정학, 법학, 사회학 등 여러 학제 간 교류와 융합을 기반으로 학술 연구의 질을 높이고 시너지 효과를 증진시켜 셉테드 기반 역량을 강화했다. 또 셉테드 인증 평가를 전국으로 확산해 범죄로부터 위험성을 감소시키는데 힘을 보태고 있다.

우선 학회의 학술 역량을 강화하고 셉테드 분야 연구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2010년 ‘한국셉테드학회지’를 창간한 이후 연 2회씩 발간한다. 다양한 분야의 최신 연구 성과를 소개하면서 환경범죄학적 관점과 상황적 범죄예방론 등을 중심으로 범죄를 예방하는 현대적 접근방법을 제시했다. 한국셉테드학회지는 2016년 한국연구재단의 학술지 평가에서 ‘등재후보학술지’로 선정돼 학술적 우수성뿐 아니라 그간의 연구 성과를 대외적으로 인정받았다.

한국셉테드학회는 한국형 셉테드 인증기준을 개발하고 표준화해오고 있다. 학회는 건축물과 도시 공간 유형별로 적용 가능한 범죄 예방 환경설계 평가기준을 개발해 셉테드 인증 제도를 시행 중이다. 2010년 국내 최초로 공동주택 단지를 대상으로 셉테드 인증평가를 시행한 이래 업무시설, 학교, 공원, 가로, 공영주차장 등으로 범위를 확대했다. 현재까지 100여 건의 범죄 예방 환경 디자인과 시설 부문 인증을 전국적으로 정착시켰다. 2015년에는 학회 산하에 ‘방범안전표준연구소(KIAS)’를 설립해 방범안전 표준인증 제도를 전담하고 있다.

국내외 전문 기관과 네트워크 강화

한국셉테드학회는 2010년 이후 셉테드 관련 학술세미나를 20여 회 열었다. 2015년부터는 국제셉테드협회(ICA), 영국의 SBD(Secured by Design)와 NPCC(경찰청장협의회), 호주의 DOC(Designing Out Crime) 연구센터와 같은 국제 셉테드 관련 기관들과 함께 ‘국제 셉테드 컨퍼런스(ICoC)’를 매년 주관해왔다. 학회는 행정자치부, 경찰청, 법무부, 한국공안행정학회 등 유관 부처를 비롯한 학술단체와 공동으로 학술세미나를 진행해 학술 성과와 연구 결과를 공유·확산하는 데 노력한다.

유관 기관과의 네트워크도 확대하고 있다. 학회는 행정자치부, 경찰청, 국토교통부, 법무부, 국민안전처, 여성가족부를 비롯해 다수의 지방자치단체를 포함한 전문기관과 협업하고 파트너십을 형성하는 데 적극 나섰다. 그 결과 국내외를 아우르는 기관과 약 25건의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한국셉테드학회 최진혁 회장은 “학회가 안정적으로 성장하면서 범죄의 기회를 저감시키기 위한 효율적인 전략을 꾸준히 내놓고 있다”며 “안전을 위협하는 요소를 예방해 주민의 불안감을 줄이고 사회안전망을 강화하는 데 더욱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lee.min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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