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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일을 즐기는 인파로 법석…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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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북경에 조선문화연구소가 건립된다.
한국 배드민턴팀의 북경방문소식을 듣고 선수단을 찾아온 한국교포들에 따르면 북경대학내 조선어과 교수들이 주축이 돼 한국문화의 원류와 흐름을 찾고 한민족의 우수성을 입증하기 위해 북경시내에 대규모의 전통문화연구소를 세운다는 것.
최응구 (최응구·50∽)북경대 조선어학과 주임 등 10여명의 북경대 교수들은 일본문화재단의 협조를 얻어 연구소건립기금으로 미화30만달러 (약 2억5천만원)를 이미 마련했으며 중공당국의 허가를 얻어 연구소 건립부지도 확보해 놓았다는 것.
교포들에 따르면 현재 북경대학내에는 최 교수를 비롯, 어학부 교수인 안병호 (안병호) 이귀배 (이귀배) 한진건 (한진건) 윤신숙 (윤신숙·여류문학가)씨 등 동포교수들이 있으며 조선족으로 북경대에 재학중인 학생수는 50여명. 이들은 모두 한국교포 거주지인 길림성·요령성·흑룡강성 등 동북 3성 출신들이다.
○…최근 한국교포가 많이 살고있는 흑룡강성에서 발생한 큰 산불로 1백60만명의 이재민이 발생하자 북경대 학생들이 시장등지에서 이재민구호기금 마련에 앞장서고 있다.
북경대 경제학부 학생들이 주동이 돼 벌이고 있는 구호금 모금은 북경시내 관광지 및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 시장 등에 모금함을 설치해놓고 이재민구호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북경대 경제학부에 재학중인 한국교포 전영일 (전영일·4년)군은 『흑룡강성 이재민중 우리 조선족도 상당수에 이른다』고 말하고 『동포애를 발휘, 우리선수단도 구호기금 모금에 참여해달라』고 말하기도.
○…일요일(17일) 아침의 북경거리는 명승유적지나 가까운 공원을 찾아 휴일을 즐기려는 시민들로 매우 활기찬 모습이었다.
북경에서 사무직 근로자들은 토요일 하오3시, 공장근로자 등은 하오5시에 정규일과가 끝나기 때문에 시민들은 대부분 토요일 오후부터 주말을 즐기는 셈.
시민들은 토요일 오후에는 주로 일주일동안 밀렸던 가사를 처리하고 일요일은 가족단위로 나들이를 하면서 친척방문 및 일주간 먹을 주·부식을 쇼핑하는 것이 관례.
특히 세계적인 명승지로 알려진 자금성 천안문 광장·서태후의 별장인 이화원 (이화원)· 만리장성 등의 고적지에는 북경시민을 비롯한 중공내각 지방에서 올라온 관광객들로 크게 붐볐고 경관이 뛰어난 북해(북해) 공원·경산루 (경산루) 등에도 휴일을 즐기는 시민들로 초만원이었다.

<문일현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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