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친박-비박 역습 이어져…"김무성·유승민 출당 검토하겠다"

새누리당 김무성 전 대표와 유승민 의원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비상시국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 뉴시스]

새누리당 친박계가 현역 의원만 50명에 달하는 대규모 친박 공식모임을 만들었다. 모임 이름은 ‘혁신과통합연합’이다.

혁신과통합연합 대변인 격인 민경욱 의원은 11일 브리핑을 통해 이날 오후 시내 모처에서 현역 의원 50명이 대규모 심야회동을 열어 모임을 결성했다고 밝혔다.

치고 받는 친박·비박

▼ 유승민 "친박이 당 나가야지 왜 우리가 나가냐"
▼ 친박의 반격···80명 참여한 비박 대항 모임 발족
▼ 친박-비박 역습 이어져···"김무성·유승민 출당 검토"
▼ 비박계 "이정현·서청원·최경환 등 친박 8적 당 떠나라"
▼ 이정현 "출당 요구, 가소로운 짓···21일 사퇴 나만 해당"

모임의 대표는 정갑윤 전 국회부의장과 이인제 전 최고위원, 김관용 경북 도지사가 공동으로 맡는다. 13일 오후 3시 출범식을 열어 모임을 공식 발족할 계획이다.

민 의원은 브리핑에서 “오늘 회의에서는 보수의 분열을 초래하고 당의 분파 행위에 앞장 선 김무성, 유승민 두 의원과는 당을 함께할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며 비박계와의 결별을 선언했다.

아울러 “혁신과통합연합은 분열된 보수세력의 통합과 혁신을 위해 힘을 합쳐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편 새누리당 친박계 지도부는 12일 김무성 전 대표와 유승민 의원의 출당을 검토하기로 했다.

이장우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 직후 기자들과 만나 "오늘 최고위에서는 그간 당을 분열시키고, 당을 파괴한 핵심 주범자인 김무성, 유승민 의원은 새누리당 당원들과 보수 인사들에게 씻을 수없는 상처를 줬다(는 의견을 모았다)"며 "두 사람은 즉시 당을 떠나라는 것이 공통적 의견"이라고 밝혔다.

그는 김 전 대표와 유 의원이 탈당을 거부할 경우 출당 조치 할 수도 있느냐는 질문에 "충분히 검토하겠다"며 "(탈당하지 않는다면) 당에서 출당시키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백수진 기자, 뉴시스 peck.sooji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