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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중 책책책] 어느 순간 웃을 수 없게 되는 오싹한 이야기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구스범스 25: 핼러윈의 침입자』
R L 스타인 글, 이철민 그림, 고릴라박스, 168쪽, 8500원

스타인은 어린이에게 오싹함을 선물하기로 유명한 작가입니다. 그가 쓴 『구스범스』 시리즈는 32개국, 4억 명 이상이 읽은 세계적인 베스트셀러고, 영화로도 만들어졌죠. 저는 그 오
싹함에 이끌려 1권 『목각인형의 웃음소리』부터 25권 『핼러윈의 침입자』까지 빠짐없이 읽었습니다. 엄마랑 함께 간 서점에서 호기심에 구입한 『목각인형의 웃음소리』를 밤에 혼자 이불 속에서 읽었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해요. 읽는 것만으로 머릿속에 선명하게 그림이 그려져 벌벌 떨었죠. 1권 주인공인 린디와 크리스가 나오는 부분을 잠깐 소개할게요. 그제야 크리스는 제 언니가 안고 있는 게 어린아이가 아니라는 걸 깨달았다.

나도 북마스터

“목각 인형이잖아!”

크리스는 어처구니가 없어서 꽥 소리를 지르고 말았다.

“입을 조종해서 움직일 수 있는 복화술 인형이야. 누가 이걸 버렸더라고. 신기하지? 완전 멀쩡해.”

어때요? 몇 줄만으로도 뒷이야기가 궁금해지지않나요? 저만 읽기 아까워 친구들에게 소개하고 책을 빌려주기도 했습니다. 『핼러윈의 침입자』는 학원에서 핼러윈파티를 한 이후라 더 재미있게 읽었어요. 주인공 드루가 작년 핼러윈에 무서운 장난을 쳤던 테비와 리를 깜짝 놀라게 해주려고 오싹한 파티를 준비한다는 이야기입니다. 재미있게 술술 읽다가, 어느 순간 웃을 수 없는 장면이 등장한답니다. 다소 무서운 삽화도 이야기와 잘 어우러지고요.

『구스범스』 시리즈는 제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거의 유일한 책입니다. 반전이 있긴 하지만 뻔한 전개였던 10권 『눈사람을 조심해』에 실망했던 정도죠. 이 시리즈는 오싹하면서 상상을 초월하는 반전이 계속돼 한 번 들면 끝까지 보게 되는 매력이 있습니다. 신작인 26권 『깊은 밤의 허수아비』 소식에 제마음은 이미 서점을 향하고 있죠.

글=오준석(서울 강일초 6) 학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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