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썰전' 유시민 "땅 흔들릴 정도로 컸던 6차 촛불 함성, 비박계 마음까지 흔들어놓았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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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썰전'의 유시민 작가가 지난 3일 열린 6차 촛불집회가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을 주저하던 새누리당 비박계의 입장 변화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8일 밤 방송된 '썰전'에서는 전원책 변호사와 유시민 작가가 박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을 하루 앞두고 탄핵 가결 가능성 등에 대해 열띤 토론을 펼쳤다.

사회자 김구라는 "6차 촛불집회에 전국적으로 232만명이 모였다"며 비박계의 입장 변화에 대해 언급했고, 전원책 변호사는 이와 관련한 정치적 상황을 자세히 설명했다.

이에 유시민 작가는 "6차 촛불집회가 비박계 입장 변화에 영향을 미쳤다고 본다. 5차 촛불집회에 비해 강도가 세졌다. 청와대 근무자들 말에 따르면, 촛불집회에서 사회자 요청에 참가자들이 함성을 지르는 정도가 땅이 흔들릴 정도로 크게 들린다더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비박계 자신들도 정치적으로 살아남아야 하는데 박 대통령의 3차 담화가 민심에 오히려 불을 지른 형국으로 나타나니까, 질서정연한 퇴진이 어렵겠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정현목 기자 gojh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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