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 불균형 시정하라〃한국|〃영화·음반수입 허용을〃일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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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최광수외무장관과 「구라나리·다다시」(창성정)일본외상은 4일 상오 정부종합청사회의실에서 제2차 한일정기외무장관 회담을 갖고 두 나라의 심각한 무역불균형문제 시정등을 비롯한 양국현안에 관해 협의했다.
최장관은 이 자리에서 『86년 중 한국의 대일무역적자가 54억달러에 달하는 등 날로 심화되어가는 대일무역 역조에 비춰볼 때 일본측은 한국상품의 일본진출을 지원하고 특히 한국산 섬유류·철강·시멘트·선박·인삼류에 대한수입규제를 삼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장관은 또 일본엔화강세가 현 상태에서 점차 정착돼가고 있는 만큼 두 나라는 제조업 분야에서의 수평분업등 산업협력을 더욱 확대해나가야 하며 일본측은 한국인에 대한 상용복수비자 발급을 확대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측은 이와 함께 ▲일본에 억류중인 민홍구하사의 조기석방 및 한국에 인도 ▲재일한국인의 법적 지위 개선 ▲「21세기 한일위원회(가칭)」의 조기구성 ▲긴급피난 및 해난구조협정 조기체결등을 일본측에 촉구했다.
우리측은 또 일본의 대북한 접촉은 북한불승인 원칙아래 비정치적 분야에서만 단계적으로 나아가야 하며 중소의 대한접촉에 상응하는 정도의 평행원칙에 바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본측은 한국에 대해 ▲청소년교류 ▲문화복수비자 발급확대 ▲어업권문제 조기타결등을 촉구했다.
한편 「구라나리」외상은 이카리에서 워싱턴에서 열린 미일정상회담 결과를 설명했으며 이와 관련해 양측은 한반도를 중심으로 한 동북아정세에 관해 폭넓은 논의를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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