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신부들은 단식기도 끝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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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광주=모보일 기자】 직선제개헌 등을 요구하며 지난 21일부터 단식기도를 해온 천주교광주대교구 신부들은 29일 하오7시30분쫌 광주 남동성당에서 열린 저녁 연합미사를 마지막으로 9일간의 단식을 끝냈다.
신부들은 이날 하오 5시쯤 단식기도장인 광주시 금남로3가 가톨릭센터 6층 소성당에서 회의를 갖고 자신들의 기도목적이 국민들에게 충분히 알려졌다고 판단되며 단식기도를 만류하는 신자들의 부탁을 고려해 단식기도를 끝내기로 결정했다.
광주대교구장 윤공희대주교의 주례로 남동성당에서 열린 미사에는 단식기도를 벌여온 신부19명 중 14명을 포함한 광주지역 신부와 신자 1천5백여명이 참석했다.
신부들믄 강론을 대신해 발묘한 성명을 통해 『우리의 단식기도는 권력에 회개를 촉구키 위한 것』이라고 밝히고 『5월을 직선제개헌을 위한 기도의 달로 정해 지속적으로 기도할 것』을 촉구했다.
한편 지난 25일부터 교내음악실에서 단식기도 중인 광주가톨릭대 부제18명도 이날 같은 시간에 단식을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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