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경기 이천에서 5일 AI 의심신고, 최근 사흘간 총 5건 신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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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지역에서 3∼5일 조류인플루엔자(AI) 의심신고 5건이 추가 접수됐다.

5일 경기도에 따르면 이날 이천시 설성면의 토종닭 농가(1만9000 마리)에서 고병원성 AI 의심신고가 접수됐다. 기존 발생 농가로부터 1㎞ 내 방역대 내에 있는 농가다.

앞서 지난 3일 양평군 지평면의 육용오리 농가(4000 마리)와 평택시 청북면의 산란계 농가(57만 마리), 지난 4일 이천시 설성면의 산란계 농가(9만5000 마리)와 포천시 영북면의 산란계 농가(3만5000 마리) 등 사흘 동안 5곳에서 닭과 오리가 각각 집단 폐사해 고병원성 AI 의심신고가 접수됐다. 5개 농가는 모두 AI 간이검사 결과 양성 반응이 나왔다.

이에 따라 도와 해당 시·군은 예방적 차원에서 72만3000 마리 닭과 오리를 모두 살처분하고 농림축산검역본부에 정밀검사를 의뢰했다.

김성식 경기도 동물방역위생과장은 “5곳 중 처음 AI 의심신고가 접수된 양평의 경우 역학관계가 확인되지 않아 남한강변 철새에 의해 전파됐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방역 당국에 따르면 평택 농가는 화성 AI 발생 농가로부터 10㎞ 이내, 이천과 포천 등 3개 농가는 기존 AI 발생 농가에서 3㎞ 이내 방역대 안에 각각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달 20일부터 경기 지역에서 H5N6형 고병원성 AI 확진 판정을 받은 곳은 양주·포천·이천·안성·화성·평택 등 6개 시의 닭과 오리 농가 9곳이다. 또 의심신고가 접수돼 농림축산검역본부에서 정밀검사가 진행 중인 곳은 안성 토종닭 농가 1곳, 이천 육용 오리 농가와 3∼5일 추가 의심신고된 4개 시·군 5곳 등 총 7곳으로 늘어났다. 살처분한 오리와 닭도 181만5000 마리로 증가했다. 경기도 방역당국 관계자는 “AI 발생 농가로부터 10㎞ 이내인 방역대 내에서는 가금류 이동제한 조치가 취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의정부=전익진 기자 ijj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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