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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해태 최다 32득점, 38안타 합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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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대구=전종구 기자】 국내 프로야구의 최강 삼성과 해태가 홈런 4발을 포함한 38안타, 32득점을 주고받는 대격전 끝에 삼성이 18-14로 승리, 7승3패를 마크하며 단독선두를 고수했다.
또 초반돌풍의 주역 청보는 홈경기에서 OB에 2-1로 역전승, 6승4패로 단독 2위를 마크했고 롯데 역시 홈경기에서 1번 홍문종(홍문종)이 올 시즌 첫 만루홈런을 폭발시킨데 힘입어 빙그레를 5-3으로 잡고 1승올 추가했다.
17일 대구에서 격돌한 해태-삼성전은 문자그대로 용호상박의 근래 보기드문 명승부전이었다.
양팀 각각 4명씩 모두 8명의 투수가 동원된 마운드는 최강팀의 불꽃튀는 타격으로 초토화됐으며 이로 인해 한경기 최다득점, 최다타점, 최다타석, 최다투구횟수, 최다자책점 등 신기록만도 모두 6개가 수립됐고 한경기 최다안타, 개인최다득점(이순철·5)등 3개의 타이기록이 작성되는 국내프로야구출범 이래 최대 타격전이었다.
해태는 전날의 패배를 설욕하기 위해 지난해 한국시리즈 MVP김정수(김정수)를 선발로 기용했으나 의외의 난조로 1회말부터 봇물터지듯 폭발하는 삼성타선에 속수무책이었으며 삼성역시 권영호(권영호)를 비롯한 4명의 투수가 미사일 타선의 해태 타봉을 잠재우지 못해 난타전은 장장 3시간43분간이 걸쳐 계속됐다.
이날 두 팀에서 각각 2발의 홈런이 터졌고 삼성의 강효조(장효조)와 김성래(김성래)는 3안타4타점, 해태의 김봉연(김봉연)은 3안타5타점을 각각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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