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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NG] 청소년 창업가② 우린 이렇게 창업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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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선아·박유빈·오소영

지난 6일 서울 왕십리역 광장에서 JA KOREA ‘청소년 실물창업대회'의 트레이드 페어가 열렸다. 현장에서 청소년 기업가들이 들려준 이야기를 소개한다. 모두가 공통적으로 입을 모아 한 이야기도 있었고, 팀들 각각의 독특한 사연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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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창업에 대한 사회의 인식과 주변 반응

'경영학개론'팀의 이명현(16, 오른쪽 두번째).

‘청소년 창업’이라고 하면 그 성공 가능성에 대해 의문을 가지고 위험성이 높다며 반대하는 이들이 많다. 한국 사회에서 청소년의 창업에 대한 인식이 아직까지는 밝지만은 않은 것도 사실이다. 대경상업고 '해윰'팀의 앙현석(18) 학생은 “(우리나라에서는 청소년 창업을) 진짜 창업이 아니라 예행연습으로 여기는 것 같다”며 “10대도 창업할 수 있다는 인식이 퍼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창업 대회 참가자 대부분은 부모님과 친구들이 처음에 반대했다고 했다. 주변에선 창업을 힘들고 위험한 것이라 여겼고 혹여나 학업에 방해가 되지는 않을까 하는 염려했다. 천안월봉고 '경영학개론'팀의 이명현(16) 학생은 "처음에는 '공부 안 하고 이런 걸 해도 되겠느냐, 지금은 공부가 더 중요한 때이지 않느냐'는 반응이 많았지만 성과를 보인 이후에는 응원해주시는 분들이 많다”고 했다.

이처럼 청소년들은 끊임없는 도전과 노력으로 청소년 창업에 대한 우려 섞인 시선을 극복해나가고 있었다. 또한 이러한 과정에서 ‘이론’이 아닌 ‘현장’을 보며 더 많은 것을 배웠다고 이야기 하는 청소년 기업가들도 많았다.

SNS로 전하는 우리 아이템 이야기

청소년들은 자신의 물건을 어떤 식으로 홍보했을까? 이들은 플랜카드를 만들기도 하고, 직접 발로 뛰며 제품을 소개하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홍보를 진행했다.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의 SNS는 참가 학생들이 모두 공통적으로 사용한 홍보 수단이었다. 빠른 시간 내에 넓은 범위에 많은 양의 정보를 전달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이다. 현재 페이스북에 다양한 청소년 창업 팀들의 페이지가 있으니 청소년들의 창업 아이템이 궁금한 독자들은 방문해 보시길.

청소년들이 창업 활동을 통해 느낀 점

'HandDev'팀의 하준혁(17, 오른쪽 두번째).

대회에 참가한 청소년들은 공통적으로 예산과 시간 문제에서 가장 큰 어려움을 느꼈다고 털어놨다. 한국디지털미디어고 'HandDev'팀의 하준혁(17) 학생은 “대회에 참가하며 받은 지원금을 우선 활용했고, 다른 학교에서 외주 작업을 받아서 돈을 벌어 해결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문제로 큰 어려움을 느낀 팀도 있었다. 'SYM'팀은 팀원들이 모두 인천·서울·청주·여수 등 전국 각지에 흩어져 살다보니 오프라인에서 만나기가 버거웠다. 이들은 주로 SNS를 활용해 이야기를 나누며 소통한다.

올해 창업 대회에 참가한 학생들은 창업 활동을 통해 발표 능력, 위기 대처 능력, 팀 관리 능력 등 많은 것을 배웠다고 말했다. 특히 "아이디어가 좋다고 해서 사랑을 받는 것이 아니라 소비자의 시각에서 봤을 때 충분한 상품성이 있어야 한다는 걸 알게 되었다"고 참가자들이 공통적으로 꼽았다. 혜성여고 NET의 김윤정(16) 학생은 “스스로 '이게 좋다!'라고 생각했어도 소비자의 시각을 반영하면 '이게 별로다, 이건 좀 더 보완을 해야한다'는 평가를 받는 경우가 많았다. 그런 부분을 많이 배웠다“고 말했다.

대회에 참가한 청소년 기업가들은 우리 주변의 불편한 문제를 찾아 ‘창업’이라는 방식으로 해결책을 제시했다. 청소년 창업에 대한 사회적 인식의 개선이 이루어지고, 청소년들이 하고 싶은 일에 마음껏 도전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어 더 많은 청소년들이 시장에 신선한 활력을 불어넣어 주기를 기대한다.

글=김선아·박유빈·오소영(무학여고 2), 사진=오소영 TONG청소년기자 왕십리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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