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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련 마라톤 1년에 70여회|세하노프 코치가 말한 훈련방법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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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소련은 서울올림픽에 6백여명의 선수단을 보낼 것이다. 마라톤에는 남녀 각각 2∼4명씩 보낼 예정이다.』 제2회 월드컵서울마라톤대회에 참가한 소련 여자선수단 코치 「발레리·세하노프」(47)는 소련에는 이번 서울대회에서 우승한 「이바노바」 등 2시간35분대 여자선수가 15명, 2시간10분대의 「토스티코스」 등 2시간13분대 이내 남자 선수가 5명이 있다고 말했다.
다음은 소련의 마라톤 훈련에 관한 「세하노프」와의 일문일답이다.
-훈련방법은.
▲소련에서의 마라톤 훈련방법은 연령별 기술 및 체력, 그리고 전지훈련 등 세가지로 나눌 수 있다. 첫째 연령별 훈련은 먼저 18∼20세 청소년을 선발해 10㎞, 20㎞의 중거리 훈련을 실시하고 21∼26세때는 여러 가지 중장거리 훈련과 함께 1년에 1∼2회씩 마라톤 풀코스 훈련을 실시한다.
소련에서의 대표선수 훈련은 겨울동안에는 기후가 온화한 크리미아 등 흑해연안에서 집중 훈련을 하고 여름에는 비교적 덥지 않은 중앙아시아 키르기즈공화국과 코카서스산맥 고지대 등 5∼7군데의 다른 장소에서 전지훈련을 실시한다.
-선수 선발방법은.
▲소련에는 중장거리·마라톤대회가 1년에 70여회, 참가선수는 통틀어 10만여명이나 된다. 이들 각 대회에 임원이 일일이 찾아다니며 유망선수를 선발한다.
-소련의 일급 마라톤선수는 몇 명이나 되는가.
▲남자의 경우 2시간13분대 이내가 5명 정도다. 여자의 경우는 2시간35분대 15명 등 2시간40분대 이내가 40명 정도 된다.
-마라톤 우수선수의 출신지는.
▲「이바노바」 「그리드노바」 등 여자선수가 나온 중앙아시아의 중국 천산산맥 인근 국경도시 알마아타, 그리고 우랄산맥 부근의 고원지대와 백러시아, 카스피해 부근의 평야지대 키르기즈 등이 유명하다.
그러나 선수의 우수성은 고원·평야 등 자연조건보다 개인의 신체적 특성과 훌륭한 코치에 좌우된다고 본다.
-이번 서울대회를 어떻게 평가하는가.
▲진행상 부분적인 결함은 있었으나 대체적으로 훌륭했다. 88때는 완벽할 것으로 기대한다. 특히 한국선수들의 성장이 인상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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