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 유러펀드 런던시장에 첫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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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유럽기관투자가들에게 한국주식에 투자할 기회를 주기 위해 설립된 3천만달러 규모의 코리아유러펀드가 현지투자자들에 의해 주금납입을 마치고 6일 영국 런던증권거래소에 정식 상장된다.
이로써 펀드주식이 한국경제의 장래성에「배팅」하는 유럽투자자들 사이에 거래됨과 동시에 유러펀드가 국내증시에 참여, 주식투자를 하게 됐다.
미국 뉴욕증시의 코리아펀드에 이어 두번째인 이번 유러펀드의 설립은 발족에 앞서 지난달 16∼20일 유럽 현지에서 열렸던 투자설명회와 펀드주식의 판매현황에서 나타났듯이 유럽인들의 한국증시에 대한 관심의 열기가 대단함을 말해주고 있다.
주간사를 맡은 쌍용투자증권이 전하는 바에 따르면 지난달 런던에서 시작하여 프랑크푸르트·브뤼셀·제네바·파리로 이어진 닷새간의 투자설명회에는 유럽현지의 2백50여 기관투자가들이 모여 대성황을 이뤘다.
즉석에서 팔리기 시작한 펀드주식은 주당 10달러로 책정된 가격이 판매 첫날 14, 15달러로 40∼50%의 프리미엄이 붙더니 펀드의 정식 설립조인식이 있은 24일께에는 25, 26달러까지 치솟을 정도로 인기일변도.
전체 3백만주 중 일부물량(9백7O만 달러어치)을 인수한 국내 몇몇 증권사들은 얼마에든 사겠다고 나서는 유럽기관 투자가들의 등쌀(?)에 시달리고있는 처지인데 쌍용측에 들어온 주문만도 1억달러를 넘고 있다는 것.
투자설명회에 직접 참석하고 돌아온 쌍용증권의 고병우사장은 유러펀드의 주권쪽지 한장에 한국정제에 대한신인도가 집약돼있다고 말하고 이번 유러펀드의 설립이『한국산업의 유럽진출에 좋은 발판이 될 수 있을 것』이며 그들의 대한투자가 국내증시에도 좋은 영향을 미칠 것 이라고 의의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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