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가 덮친 전주 두달방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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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정순흥<서울 동대문구 답십리2동 58의59>
두달 전부터의 일이다. 우리집 골목모퉁이에 서있던 전신주(전화용)가 갑자기 기울어져 물받이통을 밀친채 벽에 걸쳤다.
신고를 받고 나온 2명의 전화국직원은 『이 정도는 괜찮다』며 그냥 돌아가려 하길래 따지고 물었더니 마지 못한 듯 『3월까지는 고쳐주겠다』는 말만 남긴 채 떠나간 뒤 3월이 다가도록 감감무소식이다.
그들 말로는 안전하다고 하지만 전신주 바로 옆에 창문이 있기 때문에 불안한 마음을 떨쳐버릴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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