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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 이기는 횃불' 되나…역대 최대 촛불시위 D-1 긴장 고조

중앙일보

입력

26일로 예정된 5차 대규모 촛불집회 참여 열기가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다.

25일 오후에는 전야제 성격을 띤 부문별 사전 집회와 청와대 행진이 펼쳐진다.

대학생 연대체인 '박근혜 정권 퇴진! 전국 대학생 시국회의'는 25일 광화문 북단 광장에서 박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대학생 총궐기 집회를 열기로 했다.

서울시내 일부 대학생들은 동맹휴학을 선언하고 학내외에서 집회와 행진을 예고했다.

성공회대 시국회의는 오후 3시 동맹휴학 선포와 함께 영등포역 앞에서 영등포시장역까지 행진하기로 했다.

연세대와 숙명여대 학생들은 오후 4시30분 학교 정문에서 종로구 동화면세점, 대우건설 앞까지 행진하면서 박 대통령 퇴진을 촉구할 예정이다.

오후 5시에는 동국대 학생들이 학교에서 종로까지 행진하고, 서울시립대 학생들도 동맹휴업을 위한 총투표 선포식을 한 뒤 광화문으로 행진한다.

바람에도 꺼지지 않는 `LED촛불`을 든 시민들.

바람에도 꺼지지 않는 `LED촛불`을 든 시민들.

서울대는 30일, 가톨릭대는 내달 1일 동맹휴학을 실시하기로 했고, 동국대와 서강대는 부분휴학을 결의했다.

고려대, 부산대, 한국외대, 건국대, 홍익대, 인천대, 인하대 등도 동맹휴학을 준비 중이다.

보건의료노조 서울성모병원지부는 오후 5시 서초구 서래공원에서 촛불문화제를 열고, 같은 시각 녹색연합은 종로구 마로니에공원 부근에서 박 대통령 퇴진 촉구 집회를 연다.

오후 6시 30분에는 창천동 독수리빌딩 앞과 노원 문화의 거리, 오후 7시 천호로데오거리에서도 촛불집회에 열릴 예정이다.

오후 7시30분에는 광화문광장에서 열리는 예술인연합문화제에 이어 청와대 방면으로 야간 행진도 계획돼있다.

거리 행진을 한 대학생들과 미리 상경한 시민사회단체 등이 이 문화제와 야간 행진에 합류한다.

해외에서도 촛불집회를 지지하고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성명이 발표되고 있다.

미국과 캐나다, 일본, 영국, 중국, 싱가포르, 호주 등 세계 각지의 대학에 몸담고 있는 해외 학자 1009명은 "박 대통령은 즉각 사퇴하고 검찰은 그와 공범들의 불법행위를 철저 수사해야 한다"는 시국선언을 발표했다.

제주도민 500여 명은 비행기 3대를 타고 26일 광화문 집회에 합류하기로 했다.

26일 집회는 역대 최대 규모가 예상된다. 주최 측은 서울 150만 명, 전국적으로는 200만 명이 촛불집회에 참여할 것으로 내다봤다.

유길용 기자 yu.gily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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