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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과학 기술 "2005년엔 세계 수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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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우리 나라의 과학기술 수준은 2000년께 많은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 또는 일본에 비해 5년 정도 뒤지게 될 것으로 예측됐다.
또 한국 과학 기술원이 선정한 정보·통신, 소재, 에너지, 생산·가공, 샘물 공업 등 9개분야 3백23개 기술 과제가 세계적으로는 물론 우리 나라에서도 2005년에 가서는 모두 개발실현되며 그중 절반 이상이 우리 나라에서는 96∼2000년, 세계적으로는 91∼95년께에 실현될 것으로 예측됐다. 이 같은 사실은 한국 과학 기술원이 최근 대학 교수·정부 출연 연구소·국공립 시험 연구소·기업 연구소 연구원 등 5천9백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실시, 그 중 응답자인 1천1백10명을 대상으로 1,2차에 걸쳐 중장기 기술 예측 (2005년까지) 을 한 결과 밝혀졌다. 주요 부문별 예측 내용은 다음과 같다.
◇정보·통신=이 분야의 80개 과제 중 일본의 자체 기술 예측 자료와 일치하는 32개 과제의 실현시기는 일본이 1993·6년, 미국·유럽 중 세계 최첨단 수준의 국가는 1992·6년, 국내는 1998·3년으로 우리가 약5년 늦을 것으로 나타났다.
반도체에서 1기거 (10억) D램은 국내에서 2001년에, 세계적으로는 98년에, 64메거D램은 국내 95년, 세계적으로는 91년에 개발 실현될 것으로 예측됐다.
우리 나라 과학 기술 종합 정보 통신망(lSDN)은 국내에서 98년, 세계 93년, 일본 94년, 통신 위성의 국내 개발은 96년에 실현될 것으로 예측됐다. 차세대 인공 지능 컴퓨터의 설계 기술은 국내 2001년, 세계 96년에, 행정 민원 서비스의 온라인화는 국내 95년, 세계 91년, 일본 92년에 실현될 것으로 내다봤다.
◇소재=일본이 가장 앞설 것으로 예측됐다. 46개 과제 중 22개 과제에서 국내는 1999· 9년, 세계 1994·4년, 일본이 1993·5년에 실현될 것으로 예측돼 세계와 우리의 기술격차를 5∼6년으로 보았다.
고감도 내열 세라믹의 실용화는 국내 98년, 세계 92년, 일본 90년에, 재료의 피로도를 비파괴 방법으로 검사, 잔존 수명을 추정하는 기술은 국내 98년, 세계 및 일본 92년에 개발될 것으로 전망됐다.
가공성이 좋고 금속과 같은 열전도를 갖는 세라믹 재료 개발은 국내 2001년, 세계 96년에,신장룔 1·5%, 인장 강도가 입방 mm당 8백kg인 PAN계 탄소 섬유 개발은 국내 97년, 세계 92년에, 고성능 결정 제어 합금에 관한 기반 기술은 국내 99년, 세계가 94년에 개발될 것으로 예측됐다.
또 공기 중에 있는 21%의 산소를 40%까지 올릴 수 있는 고분자 산소 분리막은 국내 99년, 세계적으로는 94년에 개발될 것으로 전망.
◇에너지=세계 최고 수준에 비해 일본이 3년, 한국이 6년 정도 낙후.
핵 융합로 발전 기술의 개발은 국내 2005년, 세계 99년, 일본 2002년, 고효율 물분해용 촉매 개발에 의한 수소 생산 시스팀의 실용화는 국내 2001년, 세계 96년, 일본 99년, 고속 증식로의 실용화는 국내 2002년, 세계 95년, 일본 2001년으로 예상했다.
또 광합성을 이용한 태양 에너지 고정 기술의 개발은 국내 2005년, 세계 99년, 일본 2003년으로, 태양 전지를 이용한 발전·냉 난방 등의 실용화는 국내 2000년, 세계 95년, 일본 97년께로 보았다.
◇생산·가공=CAD/CAM에 의한 설계·생산 일관 시스팀의 실용화는 국내 97년, 세계 및 일본 92년, 시뮬레이션에 의한 선박·항공기 등의 설계는 국내 2001년, 세계 93년, 1백분의1 미크른의 표면 정도를 갖는 정밀 가공 기술 개발, 유독 가스·방사능 등 환경에서 작업하는 로봇·지능 로봇 개발은 국내가 98∼2002년, 세계 91 ∼96년, 일본이 91∼99년에 실현될 것으로 예측됐다.<김광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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