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드플레이 팬들 울리는 '티켓 전쟁'…"이러려고 기다렸나 자괴감 들고 괴로워"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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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 밴드 ‘콜드플레이’의 내한 공연 티켓을 두고 암표상이 기승을 부리면서 오매불망 방한만 기다리던 팬들의 마음이 멍들고 있다.

일반 고객을 대상으로 24일 오후 12시부터 인터넷 판매를 시작한 콜드플레이의 내한 공연 티켓은 10분만에 전석이 매진되며 마감됐다. 티켓 구매에 실패한 네티즌들은 각종 SNS나 온라인커뮤니티 등을 통해 “예매하기 버튼조차 눌러보지 못했다”며 답답함을 드러냈다.

티켓 판매 대행사인 ‘인터파크 티켓’의 서버가 한동안 먹통이 되면서 발만 동동 구른 팬들도 많았다. “페이지 오류 화면만 봤다” “서버 개선 좀 해달라”는 네티즌의 불만글이 쇄도했다. 전날인 23일 현대카드 고객을 대상으로 한 1차 티켓 판매 당시에도 인터파크 티켓의 서버가 몰려든 구매객을 감당하지 못해 다운되기도 했다.

무엇보다 팬들의 분노를 자아낸 건 ‘암표상의 활개’였다. 암표 거래는 국내에서 불법 행위지만, 경범죄로 처벌이 미미한 탓에 여전히 성행하고 있다.

실제 콜드플레이 1차 티켓 판매 직후 온라인 상엔 표값을 최대 350만원까지 요구하는 암표상의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원래 표값은 4만4000~15만4000원인데 20배 넘게 올려 부르고 있는 것이다.

사진=24일 오후 2시30분 기준 `티켓 베이` 콜드플레이 티켓 거래 현황, 높은 가격 순

사진=24일 오후 2시30분 기준 `티켓 베이` 콜드플레이 티켓 거래 현황, 높은 가격 순

현재 실시간 티켓거래 사이트에도 판매가 마감된 지 1시간 만에 100여개가 넘는 암표 판매글이 올라오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많은 네티즌은 “순수한 팬심으로 보려는 사람만 피해본다” “제발 암표 거래 제재해달라” 는 요구가 빗발치고 있다.

김은빈 기자 kimeb2659@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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