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푹푹 찐다… 中 남부 연일 38도 폭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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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중국과 유럽 등 지구촌 곳곳이 극심한 더위와 가뭄에 시달리고 있다.

중국 남부 지방에는 찜통더위가 엄습해 인명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강남시보(江南時報)는 "난징(南京)의 최고 기온이 38도까지 올라 지난달 31일까지 최소한 8명이 숨지고 어린이와 노인 등 수천명이 열사병 증세로 치료 중이라고 보도했다.

유럽에선 세르비아가 1백년 만의, 크로아티아가 50년 만의 가장 심각한 가뭄을 겪고 있다. 프랑스와 독일에는 1976년 이후 최악의 가뭄이 닥쳤다. 오스트리아는 1811년 이후 가장 높은 기온을 기록했다.

가뭄으로 다뉴브강 하류가 50년 만의 가장 낮은 수위를 기록하자 불가리아는 선박 운항을 제한했다. 독일의 오데르강과 엘베강도 배가 다니기 힘들다. 건조한 날씨로 산불도 잇따라 포르투갈 리스본 북부의 삼림 4만ha, 프랑스 남부 삼림 3만ha가 불탔으며 이탈리아에서도 7월 중 8백92건의 산불이 발생했다.

파리.홍콩=이훈범.이양수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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