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NHK 방송이 22일 오전 6시쯤 “후쿠시마(福島) 근해에서 진도 7.3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후쿠시마현 지역에선 진도 5 정도의 지진이 감지됐으며 도쿄를 비롯한 수도권에서도 수초간 흔들림이 감지됐다.
이 지진으로 인해 쓰나미 경보가 발령된 상태이다. 일본 기상청은 후쿠시마 현 일대 연안에 최대 3ｍ, 미야기(宮城)·이와테(岩手)·지바(千葉)현 등지에는 1m 가량의 쓰나미가 몰려올 가능성이 있다며 긴급 대피를 당부했다.
NHK는 지진 발생 직후 정규방송을 중단하고 긴급 재난방송으로 전환했다. NHK는 "동일본대지진 당시를 생각해 보라. 목숨을 지키기 위해 급히 대피해 달라"고 당부했다.
NHK는 "지금 바로 가능한 한 높은 곳, 해안에서 먼 곳으로 달아나라. 주변 사람들에게도 피난 권고를 하면서 달아나 달라"고 반복해서 방송했다.
일본 정부는 이날 6시 3분 총리 관저 위기관리센터에 관저 연락실을 설치했다.
이번 지진으로 도호쿠(東北)신칸센 등 철도 운항이 일부 중단됐고, 원전도 가동을 중단한 채 이상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미국지질조사국(USGS)은 진원의 깊이는 10km로 얕은 편이라고 말했다. 지진 규모는 당초 진도 7.3에서 6.9로 수정했다.
김영민 기자 bradkim@joongang.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