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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A 3관왕 쭈타누깐 천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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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4면

올시즌 5승을 거두며 LPGA투어를 평정한 태국의 쭈타누깐(오른쪽). [네이플스 USA투데이=뉴시스]

올시즌 5승을 거두며 LPGA투어를 평정한 태국의 쭈타누깐(오른쪽). [네이플스 USA투데이=뉴시스]

“덩치가 무척 컸지만 54타를 깰 수 있는 재능을 발견했다.”

올해의 선수, 상금왕 등 휩쓸어
버디 469개 한 시즌 최다 기록도

LPGA투어 통산 72승을 거둔 안니카 소렌스탐(46·스웨덴)을 지도한 세계적인 코치 피아 닐슨과 린 매리어트(이상 미국)는 에리야 쭈타누깐(21·태국)을 만난 첫 인상을 이렇게 평했다. 닐슨과 매리어트는 모든 홀에서 버디를 잡아 54타를 목표로 한다는 뜻을 가진 ‘비전 54’ 의 창시자다.

투어 3년차인 쭈타누깐은 지난 3월부터 이들의 지도를 받았다. 결과는 대성공. 쭈타누깐은 올시즌 5승을 거두며 투어를 평정했다. 전인지가 받은 신인상과 최저타수상을 제외한 올해의 선수(268점), 상금왕(255만958달러), 100만달러 보너스가 걸린 레이스 투 CME 글로브(6800점)는 모두 쭈타누깐의 차지였다. 타이틀에는 포함되지 않았지만 쭈타누깐이 올해 잡은 469개의 버디는 LPGA 역사상 한 시즌 최다 기록이었다.

쭈타누깐은 데뷔 첫 해인 2014년 언니 모리야와 장난을 치다 넘어져 어깨를 다치면서 톱 10에 한 번도 들지 못했다. 지난 해에는 드라이버 입스로 10개 대회 연속 컷 탈락했다. 그러나 올해 닐슨과 매리어트의 조언을 받아들여 드라이버 대신 2번이나 3번 아이언으로 티샷을 하면서 잠재력을 꽃피웠다. 닐슨은 “쭈타누깐은 소렌스탐 같은 훌륭한 선수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지연 기자 easygolf@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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