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릴린 먼로의 생일 축하 드레스 56억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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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전설적인 여배우 메릴린 먼로(1926~62·사진)가 존 F 케네디 전 미국 대통령의 45번째 생일 축하곡을 부르며 입었던 드레스가 지난 17일(현지시간) 열린 경매에서 480만 달러(약 56억원)에 낙찰됐다.

메릴린 먼로의 ‘해피 버스데이 미스터 프레지던트 드레스’. 실크 소재에 크리스털과 인조 다이아몬드가 장식돼 있다. [AP=뉴시스]

메릴린 먼로의 ‘해피 버스데이 미스터 프레지던트 드레스’. 실크 소재에 크리스털과 인조 다이아몬드가 장식돼 있다. [AP=뉴시스]

1962년 5월 19일 케네디의 생일을 앞두고 뉴욕 매디슨스퀘어가든에서 열린 행사에 참석한 먼로는 1만5000여 명의 관중 앞에서 흰색 밍크 코트를 벗으며 이 드레스를 선보였다. 이어 먼로는 “생일 축하해요, 대통령님”(Happy Birthday Mr. President)이라고 속삭이듯 생일 축하 노래를 불러 이 옷은 ‘해피 버스데이 미스터 프레지던트 드레스’라는 별칭을 얻었다.

1962년 존 F 케네디 생일 파티 때
축하곡 부르며 입었던 옷 경매 낙찰

드레스를 산 ‘믿거나 말거나 박물관’(Ripley’s Believe It or Not)의 에드워드 메이어 부회장은 “이 옷은 20세기 문화에서 가장 유명한 옷”이라며 “먼로뿐 아니라 할리우드, 케네디, 미국 정치사에서도 중요한 의의를 가진다”고 밝혔다. 2500여 개의 크리스털과 인조 다이아몬드가 수놓아진 실크 소재의 이 드레스는 ‘믿거나 말거나 박물관’의 할리우드관을 시작으로 전 세계 33개 전시관에 순차적으로 전시될 예정이다.

김준영 기자 kim.jun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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