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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먼 대변인과 일문일답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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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문=남북한 관계에 있어서 미국이 새 외교지침을 시달했다는 보도를 확인할 수 있는가.
답(「레드먼」대변인)=중립적 환경에서 북한외교관들이 말을 걸어올 때는 미국외교관이 실질적으로 응대할 수 있도록 최근 외교접촉지침을 수정했다.
우리는 83년9월30일 이와 비슷한 지시를 내보낸바 있다. 그러나 북한첩자들이 랭군폭발사건을 저질렀기 때문에 우리는 이 지침을 철회했다.
우리는 한반도의 긴장 완화와 대화가 이루어지도록 공약하고 있다. 우리가 이번에 실시한 이 조그만 조치(Modest Step) 도 그와 같은 목표를 지원하기 위한 것으로서 북한으로부터 화해적 행동이 있으면 이를 환영할 것이다.
문=미국이 외교지침을 수정한 후 미국과 북한외교관 또는 관리와 접촉이 있었는가.
답=현재로서는 모르겠다. 간=외교지침은 언제 바뀌었나.
문=외교지침은 언제 바뀌었나.
답=정확한 날짜는 모르겠으나 최근이다. 지난주였다.
간=그런 결정은 「슐츠」국무장관이 한국을 방문하고 있을 때 이루어졌는가.
답=아니다. 자세한 내막은 말할 수 없지만 「슐츠」장관의 여행전에 결정된 것이다. 하지만 「슐츠」장관이 중공·한국·일본에 머물러 있을 때 이 문제를 논의했다.
간=미국의 대북한 정책이 변한 것인가. .
답=아니다. 방금 말한대로 우리·외교관들의 접촉지침에 변화가 있은 것이다. 지금까지는 예컨대 미국 외교관들이 북한 외교관을 만나면 사교적 교환만 하자는 엄격한 제한이 내려져 있었다.
그런데 이제는 중립적 환경에서 북한외교관들이 말을 걸어오면 실질적으로 (Substantively) 응대할 수 있도록 허용되었다.
간=이 결정에 관해 한국정부와 협의가 있었는가.
인=있었다. 한국정부도 이 결정을 지지하고 있다.
간=왜 그런 변화가 있게되었는가.
답=우리는 긴장완화를 공약하고 있다. 방금 말했듯이 이것은 조그만 조치다. 그들이 할말이 있으면 들어주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 문제는 1차적으로는 한국인들끼리 논의할 문제이다.
문=남북한간에 곧 직접 접촉이 있을 것이라고 「슐츠」장관이 「나카소네」(중증근강홍) 일본수상에게 말했다는데.
답=방금 내가 설명한 미국조치와 관련해서 이해해야 될 것이다.
간=외교지침의 수정이 남북대화의 재개를 가져올 것으로 보는가.
답=이번 결정이 그런 결과를 가져오리라고 보지는 않는다. 우리가 모색하고, 한국·일본 및 중공정부가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믿어지는 바는 한반도의 긴장완화다.
만약 이번 조치가 그런 목표에 기여할 수 있다면 그것이 우리 목표다. 직접대화 문제는 두 당사자들이 추구 중에 있다.
간=미국은 아직도 3자 회담을 반대하고 있는가.
답=우리는 이번의 조그만 조치를 통해 북한측 이야기를 들어보겠다는 것이다. 동시에 진정한 긴장 완화로 나아갈 대화는 한국인들 스스로가 이니셔티브를 취해야한다는 점을 인식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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