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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 헛디뎌 산성 온천에 빠진 뒤 흔적도 없이 녹아버린 남성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사진 유튜브 캡처]

[사진 유튜브 캡처]

발을 헛디뎌 산성 온천에 빠져 흔적도 없이 사라진 비극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17일 미국 CNN은 오리건에 거주하는 23세 남성이 미국 옐로우스톤 국립공원의 온천에 사고로 빠져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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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공원 측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6월 콜린 나다니엘 스콧(Colin Nathaniel Scott)은 그의 여동생과 함께 찜 요리를 위한 장소를 찾고 있었다. 그러던 중 스콧과 여동생은 노리스 간헐 온천 인근 금지 구역에 들어가게 되고 사고를 당한 것.

스콧은 온천의 온도를 확인하기 위해 손을 뻗던 도중 미끄러져 물속으로 빠졌다. 구조대가 도착했을 때 스콧을 이미 숨진 상태였다. 그들은 스콧의 시신을 건지려 했지만 당시 비바람이 불어 인양 작업을 진행하지 못했다. 다음날 구조대가 온천을 다시 찾았지만 강산성의 온천에는 아무 것도 남아 있지 않았다.

공원 관리인은 “이 온천의 지하에 있던 유황을 포함한 산성 성분이 표면으로 올라오면서 이 공원의 온천들도 산성을 띠게 됐다”며 “바위와 흙에 있는 수소 황화물을 분해하는 미생물들에 의해 유황 성분의 산성이 생겨난다”고 말했다.

스콧의 여동생은 스콧이 물에 빠졌을 당시 상황을 핸드폰으로 촬영했지만 공원 측은 영상을 공개하지 않았다.

공원 측은 “옐로우스톤에 사람들이 많이 방문하기 때문에 안전한 곳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야생 상태”라며 “공원의 지시사항을 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성훈 인턴기자 moon.sungh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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