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세가 무슨 회의주재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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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이철승 의원 제명방침에 항의, 25일 이틀째 당사농성중인 신민당의 전주지구당당원들은 이날 상오 총재단회의 직전 총재실을 잠시 점거, 『허세가 무슨 회의를 주재하느냐. 실세가 와서 회의를 하라』 는 등 이민우 총재와 부총재들에게 대들어 한때 험악한 분위기.
총재단은 회의가 끝난 뒤 농성당원대표 5∼6명과 1시간여에 걸쳐 담판을 벌였으나 끝내 타결 점을 찾지 못했고 이들은 『목표가 관철될 때까지 무한 투쟁키로 한다』 고 선언.
농성당원 중 20여명은 총재실을 나서는 양정직부총재를 에워싸고『당신이 제명을 해야한다고 말한 장본인이냐』 『공화당을 한 ××가 무슨 낯으로 제1야당당수를 한 소우 (이 의원) 제명을 거론하느냐』 고 고함을 치며 달려들어 이를 제지하던 중앙당직자들과 충돌일보직전까지 가는 사태를 연출.
이들은 또 지난 23일의 확대간부회의 결과를 발표한 김태룡 대변인과 회의에서 강경 발언을 한것으로 알려진 박용만 의원을 단단히 벼르고 있는데 김대변인은 24일부터 당사에 나오지 않고 있고 박의원도 신변안전을 걱정해 당사에 나타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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