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니뇨로 커피 원두값 올들어 최고치…커피값 오를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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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원두값이 올해 들어 가장 높은 가격을 형성하면서 커피값 상승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런던시장의 로부스타 원두 선물가격은 지난달 21일 1t당 2128달러(249만원)로 올해 최고치를 기록했다. 로부스타는 올해 1월 1t당 1350달러 전후를 기록한 이후 지속적으로 가격이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1t당 2000달러가 넘는 원두가격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로부스타는 커피 원두의 한 종류로 인스턴트 커피나 캔커피 제조에 사용한다.

원두가격 상승은 이 커피의 최대 산지인 베트남에서 가뭄이 이어지면서 생산량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브라질 등 중남미에선 엘니뇨가 이어지면서 원두 생산이 급감하고 있다.

고급 커피에 사용되는 아라비카 원두 가격도 내년에 흉년을 맞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

국제커피기구에 따르면 아라비카 원두 선물가격은 파운드당 1.55달러로 올라 지난해와 비교해 34% 상승했다.

원두가격 상승에 따라 커피체인점인 스타벅스 등은 음료 가격을 올리고 있다. 중국 스타벅스는 지난 6얼 커피음료 가격은 최고 355원 올렸다.

한국 스타벅스는 2014년 커피음료 가격을 인상한 뒤 2년 넘게 가격을 올리지 않고 있다.

강기헌 기자 emck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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