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들해진 서울 국?농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5면

프리올림픽 형식으로 개최예정인 87서울국제초청대회가 엄청난 경비부담에다 초청대상국들의 미온적인 반응으로 차질을 빚고있다.
서울국제초청대회는 기존축구·농구를 포함, 10개대회에 이르는데 농구의 경우여자부를 신설, 11개국 규모로 계획하고 있으나 세계강국들의 반응이 없어 자칫하면 2억여원의 예산만 낭비하는 유명무실한 대회가 될 우려를 낳고 있다.
대한농구협회는 지난해 2월 국제농구연맹(FIBA)집행위원회회의 (서독 뮌헨)에서 FIBA공인 프리올림픽의 유치국가가 말레이지아로 선정되자 올해의 서울국제초청대회를 확대, 프리올림픽형식으로 치르기로 결정했었다. 이에따라 농구협회는 총2억2천5백만원의 경비를 들여 미국·일본·프랑스·캐나다·대만·호주·오스트리아및동구권의 유고·동독·헝가리등 11개 농구강국을 초청하기로하고 지난달말부터 이들국가들에 초청의사를 묻는 전문을 발송했다.
그러나 D일현재 각국 반응을 보면 유고·캐나다는 불참, 대만은 남자 2진팀 파견, 호주는 청소년대표팀 파견을 계획하고있다.
그밖의 다른 나라들도 개최일이 오는 7월5∼14일이어서 유고에서 열리는 유니버시아드(7월5∼16일) 와기간이 겹쳐 대표팀을 보내는데 난색을 보이고 있는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회는 헝가리·동독·호주(여자) 오스트리아·미국·유고·이스라엘 (남자) 등 7개국팀의 항공료를 포함, 참가각국의 선수단전원의 1인하루 체재료를 6만원의 최고급호텔 수준으로 잡아 대회예산을 까놓고있다.
한편 오는 6월7일부터 열리게될 제16회대통령배국제축구대회도 당초 계획과는 달리 초청교섭이 부진한 상태.
협회는 올해대회를 역대대회중 가장 수준급의 대회로 치르기 위해 9개국 10개팀중 남미프로상위팀1∼2개와 유럽강호등을 초청키로 했으나 초청대상팀들이 상당한조건을 요구, 진퇴양난에 빠져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