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문 뜨는 14~16일 해안지역 침수 주의

중앙일보

입력

가장 크고 밝은 보름달인 '슈퍼문'이 14일 뜬다. 68년 만에 지구와 가장 가까운 슈퍼문으로 알려지면서 해안가 침수 피해도 우려된다.

인천해양경비안전서는 슈퍼문의 영향으로 14~16일 인천지역 해수면의 조수 간만의 차(밀물과 썰물 때의 해수면의 높이 차이)가 최대 9.7m에 이를 것으로 보고 남동구 소래포구와 중구 연안부두 일대 순찰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갯골이나 방파제·해안가 등 사고 위험지역을 관리하고 고립자가 발생하면 신속히 구조하기 위해 긴급 구조 태세도 유지하기로 했다.

인천해경 관계자는 "슈퍼문으로 바닷물 수위가 올해 최고조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며 "해안가 선박이나 시설물의 침수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하게 대비해 달라"고 말했다.

앞서 국민안전처도 '슈퍼문' 영향으로 대조기 때인 15∼17일 해수면이 높게 상승할 것으로 예측됨에 따라 저지대 침수와 갯벌활동 시 고립 등의 피해를 유의하라고 당부한 바 있다.

한편 밀물과 썰물의 해수면 높이 차이는 달이 바닷물을 당기는 인력에 의해 발생한다. 지구와 달 또는 태양과의 거리가 가깝고 3개 천체가 일직선 상에 위치할수록 조차가 커진다.

해양수산부 국립해양조사원에 따르면 슈퍼문이 뜨는 14일 지구와 달의 거리는 지난 달 대조기 때보다 1300km 더 가까울 것으로 예상된다. 17∼18일 지구와 달이 가장 근접하고 달, 지구, 태양이 거의 일직선 상에 놓인다.

해수면 높이는 백중사리(8월 19∼20일) 기간보다 10㎝ 더 높아질 전망이다. 안산(9.4m), 평택(10.1m) 등지에서 높게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인천=최모란 mor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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