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바논 인질 전원 석방 협상|미-관련국 다각접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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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텔아비브AP·로이터=연합】이스라엘의 한 신문은 11일 미국과 이스라엘이 레바논의 친시리아계 및 친이란계 단체들이 억류하고 있는 모든 외국인 인질을 석방시키기 위해 다국간 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페레스」 외상의 노동당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이스라엘 신문 다바르지는 이날 워싱턴 발 기사에서 미국과 이스라엘 소식통들을 인용, 스위스와 시리아정부 및 국제적십자사 등이 관련된 이 협상이 시아파 아말민병대가 억류중인 이스라엘 공군항법사와 지난해 베이루트에서 납치된 유대계 레바논인 3명을 포함 ,레바논에 억류돼 있는 외국인 전원을 이스라엘내의 아랍인 죄수 4백명과 교환 석방하기 위한 것이라고 보도했는데 모든 외국인 인질이 협상에 관련돼 있다는 다바르지의 보도는 그 범위가 광범하다는 점에서 특히 주목되고 있다.
한편 뉴욕타임즈지는 11일 베이루트주재 한국대사관의 도재승 서기관을 비롯 외교관·언론인· 학자· 사업가 등 모두 27명의 외국인이 지난 85년 3월 이후 레바논에서 최소한 7개의 아랍 과격게릴라 단체에 납치된 채 계속 억류돼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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