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동일대 3중차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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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2· 7명동추도대회」가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이대회를 원천 봉쇄키로 한 경찰은6일상오 9시 서울·경기일원에 감호비상령을 내려 추도회 저지작전에 들어갔다.
경찰은 5일밤 이영창치안본부장 주재로 심야비상대책회의를 연데 이어 전국에서 철야검문검색을 실시,2천3백여명을 검거했으며 지방에서 차출한 경찰병력 등 1만6천여명이 명동 등 서울시내 5천곳에 투입,배치됐다.
경찰은 특히 민추협공동의장 김대중씨 등 이번 집회의 핵심주도 재야인사 12명에 대해 앞당겨 가택 보호조치에 들어갔다.
한편 경찰은 7일 하루 명동주변의 지하철역 5곳과 버스정류장 9곳 등 14개소를 일시 폐쇄키로 하는 한편 명동상가 주민들에 대해서도 철시해주도록 요청했으며 명동에 있는 학교들은 7일 휴업키로 했다.
서울대· 연대등도 이번 집회와 관련, 5일밤 자체 교내수색을 실시, 유인물과 검은 리번 등을 수거했다.
◇검문검색=경찰은 5일하오6시∼밤12시까지 서울 등 전국일원에서 4만2천명의 경찰병력을 풀어 일제검문검색을 실시, 2천3백73명의 각종사범을 검거했다.
◇가택보호·경고조치=경찰은 김대중씨와 계훈제 민통련의장대행 등 재야인사 32명에 대해 6일상오 가택보호조치에 들어갔다.
6일상오현재 확인된 가택연금자는 김대중 민추협공동의장, 함석헌씨, 박형규·조남기· 장성룡목사, 시인 고은·양성우씨, 송건호 민언협의장, 김상현 민주대이사장, 예춘호씨,김명윤씨 ,문학평론가 채광석씨 등이다.
◇심야 대책회의=이영창 치안본부장 주재로 5일하오8시 서울중부경찰서 5층 강당에서 권복경 서울시경국장을비롯, 서울시내 24개 경찰서장 및 기동대 중대장 등 1백50명이 참석한 가운데 심야대책회의를 열었다.
회의에서 경찰은 명동일대에 53개중대 8천여명의 병력을 집중배치, 명동성당의4개 출입구를 제1차단선으로, 명동성당으로 통하는 코스모스백화점· 중앙극장 앞 등 13개 지점을 제2차단선으로, 을지로입구∼중앙극장∼신세계백화점∼미도파에 이르는명동 외곽도로를 제3차단선으로 해 신민당원·재야인사·운동권 학생들의 명동접근을 원천봉쇄키로 최종 확정했다.
◇학교휴업=2·7 추도집회가 열리는 명동성당과 같은 구내에 있는 계성여중·고는 7일 하룻동안 휴업키로 했다.
◇버스정류장·지하철역 폐쇄=▲버스정류장 (9)=세종호텔∼대연각빌딩사이 퇴계로2개소,을지로∼추계로 연결중앙극장 앞 2개소, 을지로입구∼상업은행본점 남대문로 2개소,을지로2가∼을지로 입구사이 을지로 3개소
▲지하철역 (5)=명동· 회지· 충무로 (4호선), 을지로입구· 을지로3가 (2호선) 얼씬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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