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다 자제요정하나〃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3면

민정당은 오는 7일의 박종철군 추모대회를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를 놓고 고민하고 있는데 이춘구사무총장은 『신민당이 주도권이 없이 끌려가고 있는 판국이니 누구한테 자제요청을 할 수 있겠느냐』고 고민을 토로.
이한동총무도 『신민당이 주도적인 역할을 했던 일도 제대로 안되지 않았느냐』며 『이번대회는 48개나 되는 각종 재야 단체가 참가하고 신민당은 그 중 한 부분이니 대화를 통한설득작업은 잘 안될 것』이라고 전망.
다른 당직자는 『결국 이번 사건을 둘러싼 정국은 시간이 약일 수밖에 없다』며 『국면전환을 위해 무슨 좋은 안이 있으면 얘기해달라』고 답답해하는 표정.
한편 이날상오에 열린 중집위에서 노태우대표위원은 인사말을 통해『박군 사망같은 불행한 사건이 앞으로는 절대 재발되지 않도록 집권당으로서의 모든 책임을 다할 것을 굳게 각오하자』며 『오늘 의결된 인권신장특위에 성심 성의껏 최선을 다함으로써 우리나라인권신장을 위한 발전적 계기가 되도록 하자』고 당부.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