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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정 극장가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5면

구정 극장가에 외국영화 3편, 한국영화 2편등 5편의 새 영화가 개봉된다.
요즘 극장가는 『미션』 『아우트 오브 아프리카』 『에일리언2』 등 지난 연말 개봉됐던 히트작들이 롱 런하고 있어 새 영화들은 이들과 힘겨운 경쟁을 벌여야할 듯.
그러나 새 영화들도 저마다 무시못할 흥행성을 지니고 있어 예상외로 많은 관객을 모을지도 모른다고 극장 관계자들은 내다보고있다.
새로 개봉되는 영화들은 액션·모험물(외화), 민속사극(방화)들로 모두 작품성보다는 흥행성을 앞세운 오락영화들이다. 특히 한국영화 『사노』와 『호걸 춘풍』은 두편 다 이대근이 주연을 맡은 비슷한 내용의 민속사극으로 어느쪽이 앞설지 귀추가 주목된다.
『런어웨이』는 시골에서 대도시 LA로 올라온 청년과 여배우 지망생이 엉뚱하게 마약밀매사건에 위말려 쫓고 쫓기는 드릴과 액션을 담았다.
『쿼터메인』(원제 Allan Quatermain and The Lost City of Gold) 은 84년 히트했던 『인디애너존즈』를 연상시키는 모험영화. 아프리카 전설의 황금도시를 찾아나선 「쿼터메인」의 모험을 그렸다. 식인종·식인박쥐·전설의 고대인들과의 싸움이 긴박감있게 펼쳐진다. 「게리·넬슨」 감독, 「리처드 체임벌린」주연.
『성의』는 30년만에 다시 수입된 종교영화. 예수의 죽음과 부활을 둘러싼 로마인들의 얘기. 『쿼바디스』류의 영화다. 지난날의 대스타 「리처드·버튼」 「진·시먼즈」 「빅터·매튜어」 등이 출연한다.
한국영화 『사노』는 지난해 『변강쇠』를 만들어 히트했던 엄종선감독과 이대근. 원미경 트리오가 다시 모여 만든 민속사극.
지방 5개 신문에 연재됐던 조종사의 원작소설을 영화화한 것으로 인간이하 취급을 받던 노비들의 애환을 기둥줄거리로 하면서 양반사회와 노비사회의 에로티시즘을 적나라하게 표현했다. 남궁원·조용원·방희등 공연.
『호걸 춘풍』은 마을마다 돌아다니며 바람을 일으키는 이춘풍의 해학과 풍자를 담은 민속사극. 이혁수 감독, 이대근·이미지주연. <이창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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