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1섬에 진흙5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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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또 하나의 숫자가 있다. 연간유니량, 즉 1년간에 황하가 유출하는 진흙의 총량은 16억t. 이 진흙으로 만약 너비와 높이1m의 둑을 쌓는다면 지구의 적도를 27바퀴 돈다.
흔히 거대한 용으로 비유되는 황하는 일단 홍수를 일으키면 해룡-사나운 용으로 불린다.사서의 기록 등에서 통계를 내보면 과거 2천여년 동안에 대소 1천5백93회의 홍수를 일으키고 었다. 평균 3년에 2회.
대량의 진흙 때문에 바닥이 높아지는 천정천이 되어있는 정주·개봉부근은 특히 심했다.이곳은 말하자면 황하의 아킬레스건이었다. 근세에는 청의 도광21년(1841년)하남성 개봉현장가만에서 터져 5시32현이 침수됐다.
기록에 『사람들은 나무에 올라울부짖으며 구조를 요청하는데 그소리는 차마 들을 수 없었다. 그리고 물에 휩쓸려 사망하는 자, 헤아릴 수 없을 정도였다』라고 되어 있다. 근대에는 1933년 하남동부의 양쪽기슭 수십개소가 터져 침수면적 6천3백50여평방㎞, 피해인구 3백60만명에 이르렀다.
해룡-황하에의 대책은 중공정부수립후 본격적으로 추진되었다.
그 하나가 황하대제방의 축조였다. 또하나는 댐 건설. 댐은 물론 발전·관개수리 측면이 있지만 동시에 수량조절이라는 치수의 목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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