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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입낙방생 기능익히는것도 좋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지난 23일의 87학년도 후기 주간인문고교 합격자 발표에 이어 오는 2월12일 있올 야간 합격자를 포함해도 전국적으로 고입낙방생의 숫자는 8만여명. 서울에만도 3만1천여명에 이른다. 이들 낙방생및 부모들의 절망과 좌절은 엄청나다. 상대평가인 대입의 경우와는 양상이 달라 고입낙방생은 시민이될 기본교육울 받을 능력이 없다(?)는 절대평가로 통하기 때문에 부모나 종사자들은 우선 『이웃이 알까봐 창피하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이런 부모의 태도는 그렇지않아도 수치심과 열등감에 차있는 자녀들의 탈선을 부를뿐 문제해결에는 도움이 안된다는것이 교육학자 백명희씨(이대교수)의 이야기. 냉정하게 자녀들의능력·개성·가정환경등을 고려하여 진로를 정하라고권한다. 적성·인성·지능검사를 받을 수 있는 전문기관의 도움을 받는것도좋다. 서울의 경우 71년부터 진로상담을 해온 서울청소년지도 육성회(2111∼3)를 비롯하여 서울시 교육연구원교육상담실((738)2190), 청소년 사업관 전화상담((797)8081) 등이 있다.
그밖에 서울 YMCA 청소년 상담실((725)1551), 각교육구정별 상담실(동작(815)7777, 동부 (232)7565, 강남 (545)7257, 서부(362)5796, 남부 (676)6830, 북부 (981)1728, 중부 (763)1870)이 있다.
재수를 원하는 경우에는 중학교와 거의 같은 방법으로 학습과 생활지도를 병행시키는 20여개학원의 고입 재수종합반을 이용하는 방법이 있다. 청소년 지도육성회 부설의 고입 재수 동양 고등공민학교((967)0875)는 무료.
대체로 서울지역의 경우 고입낙방자의 약25%가 재수를 하는데 IQ 80이하의 학습능력 지진 청소년의 경우는 다른방향으로 진로를 찾는것이 현명하다고 오태환양영학원 고입담당강사는 얘기한다. 『우선 부모들이 앞으로 올 21세기는 오늘같은 학력위주의사회가 아니라 개인이 가진기능이나 실력이 중요한 시대라는것을 인식하고 자녀들을 설득하는것이 중요합니다. 정규학교가 아니라도 예능쪽 각종학교·기술학교등이 오히려 유리할수가 있읍니다』 백명희교수의 얘기다.
실제로 중졸의 학력으로 기술을 익혀 기술자로의 인생을 설계할수있는 공공의 교육기관은 전국적으로 퍼져있다. 한국직업훈련 관리공단((715)3212∼3) 산하공공훈련기관만도 서울·부산·대구·인천등 전국 20개. 1년과정으로 만18세미만(군필자만29세)이면 된다. 전국적으로 79개과정이 있는데 서울지역의 정수 직업훈련원의 경우 기계공작·목공예·용접·차량정비·자수·공예·목재가공등 13개 훈련과정이 있다. 1월말∼2월초지역별로 훈련생을 모집한다.
3백인이상 고용 업체에서 운영하는 산업체 훈련기관은 전국1백79개. 서울에만도 삼양식품·태평양화학산하등 37개소에 이른다. 업체별로 모집 시기가 틀린데 서울의경우 노동부산업내훈련과((503)9757), 지방의 경우는 노동부산하 각지방사무소직업안정과나 각회사의 관리부등에 문의하면된다. <박금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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