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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위주" 하향지원 뚜렷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올해 대입지원마감일인 8일 전국75개대학(11개교대포함) 원서접수창구에 수험생들이 가족을 총동원, 마감시간직전까지 전반적으로 하향지원속에 합격이 가능한 안전권을 찾느라 안간힘을 썼다.
이같은 현상은 중위권대학에서 특히 심해 8일하오2시까지도 일부대학은 모집인원의 50%를 채우지 못했고 서울대를 비롯, 연·고대등 명문대는 상위권 학생의 하향지원으로 실질미달을 빚을까 전전긍긍했다.
이같은 혼란속에 서울대법대를 비롯, 연·고대등의 법·상계와 상위권 수험생이 소신지원한 의예·공대등이 착실히 모집인원을 채웠고, 선택의 폭이 좁은 예체능계와 2백50점안팎의 수험생들이 많이 지원한 서울소재대학과 지방캠퍼스및 각대학 야간강좌학과가 일찍 모집인원을 넘겼다. 하오2시 현재 국민대가 교육학과 13·7대1을 비롯, 평균 4·3대1로 가장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또 지난해 모집인원 미달사태를 빚었던 학과는 서울대의 경우 올해도 정원을 넘기는데 힘이 들었으나 그밖의 대학은 크게 붐볐고 지난해 경쟁률이 높았던 학과는 지원을 기피하는 반전현상이 여전했다.
올해 수험생들의 안전합격위주 하향지원과 눈치작전이 전례없이 치열한 것은 내년에 대입제도가 전면 개편된다는부담외에도 학력고사득점분포가 작년과는 판이하게 달라졌고, 대학별로 모집단위별징원이 변한 곳이 많은데다 지난해에 이어 논술고사가 5점내외의 변수로 작용, 합격선예상에어려움을겪고있기때문이다.
이바람에 서울대등 예상 합격선이 높게 책정된 명문대일부 학과는 물론 중위권대학에서는 지원이 한산한 틈을 노려 배짱지원이 예상보다 많아지는 등으로 곳곳에서 지원자가 넘고 모자라는 공동현상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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