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대학「운동권」수험생 접촉시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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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서울시내 일부대학의 운동권학생들이 원서교부및 접수기간중 수험생들을 상대로 반정부 대자보를 붙이고 접촉하려는등 수험생들을 의식화시키려는 움직임을 보여 대학당국과 학부모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고대의 경우 6일 전학련건준위명의로 된 「수험생에게드리는 글」이라는 대자보가 학생회관과 문과대앞 게시판등 곳곳에 나붙었다.
이 대자보는 『대학은 이시대의 가장 중요한 문제들을 망각한 인형같은 인간들을 대량생산하는 공장으로 전락했다』고 주장, 『신식민지 노예교육제도의 철폐로 구국의 자주·민주통일을 이룩하는데 다같이 앞장서자』는 내용으로 돼있다.
이와함께 이날 상오 학생회관에서는 애학투명의의 유인물 3백여장이 교직원들에의해 수거되기도했다.
성대에서도 운동권학생들이 학교측과는 별도로 입시상담창구를 마련했으며 연일 반정부 대자보가 나붙고있다.
학생들은 창구앞에 「당신도마르크스를원서로 공부할수있다」 「민족민주의 영문과」등의 구호를 내걸고 수험생들과의 접촉을 꾀하고 있다.
학생들은 이와함께 본관진입로 담벽에 「신입생 여러분께」라는 대자보를 붙이고『제헌의회 소집에 동참하라』는 등의 선동적인 내용을 주장하기도 했다.
또 한국외국어대 학생회관건물에도 지난5일부터 「구국의 의지 부여안고 해방의 이문벌로 치달려보라」는 붉은현수막이 내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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