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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헌·총선 얘기로 신년인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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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민정당은 1일 상오 중앙당사에서 노태우 대표위원을 비롯한 당직자·소속의원·사무처간부등 5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단배식을 거행.
노대표는 『금년에는 부드러운 가운데서 개헌과 총선을 마무리지어야한다』고 말하고『그것은 첫째 헌정사적 측면의 민주화 과제로서 평화적 정부이양을 위한 준비이며 두번째는 민족사적 측면의 선진화과제로서 올림픽성공을 위한 준비』라고 강조.
이재형국회의장은 1일상오 의장단·상임위원장단등과 함께 국립묘지 참배에 이어 민정당단배식에 참석한뒤 여의도의 상공관에서 하례객을 접견.
이날 의장공관에는 김현규신민·김용채 국민당 총무, 이종찬·이만섭의원 등 여야의원과 이재환 국회 사무총장 등 많은 인사들이 인사를 봤다.
단배식이 끝난뒤 민정당 간부들은 각기 자택에서 하례객을 맞았다.
노태우 대표는 연희동 자택에서 이틀간 하객을 맞은데 이어 5일상오에는 허정·윤보선씨를 예방하고 6일에는 최규하 전대통령도 예방할 예정.
노대표는 당초 2일부터 도고온천에서 휴식을 취할 예정이었으나 계획을 바꾸어 서울에 체재.
이춘구 사무총장은 『야당 쪽에서 들려오는 소리를 들으니 이민우 신민당 총재의 7개항을 흔드는 세력이 만만찮은것같다』고 했고 이한동총무도 『대통령의 국정연설을 들을 연두국회도 3당대표회담을 열어봐야 알 수 있을 것』이라며 대체로 신춘정국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
신민당은 1일 상오 이민우 총재·김영삼고문을 비롯, 당직자·소속의원등 2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단배식을 가졌다.
이총재는 신년인사말을 통해 『이 정권이 진정코 민주주의를 할 생각이 있다면 힘으로 내각책임제를 밀어붙이려 하지말고 민주의지를 밝히고 잘못된 점을 반성해야한다』며 선민주화논을 다시역설.
이어 금고문은 즉석인사를 통해『대통령직선제는 어느누구도 변경할수 없는 국민과의 약속이며 신민당의 뿌리』라고 강조한뒤『올해에는 우리가 소망하는 직선제를 확정해서 다시는 정통성시비가 재연되지 않도록 하자』고 다짐.
이총재는 이날 삼양동자택에서 예년보다 불어난 하례인을 맞아 『깊은 강은 소리없이 흐르나 얕은 강은 금방 마르거나 비가 조금만 와도 쉽게 범람한다』는 말을자주 되뇌어 「깊은 정치」를 구상하는듯한 인상.
김고문도 상도동자택에서 이른아침부터 소속의원·당원등과 교회장로·집사등 하례인들과 신년인사를 나누었고 특히 59회 생일을 맞은 3일에는 많은 축하객들을 맞았으며 4일에는 고장택상씨의 미망인과 윤보선 전대통령을 찾아 세배.
김대중의장도 동교동자택에서 하례인들로부터 신년인사를 받고 올 정국에 대해 『어려움이 많겠지만 우리나라를 위해 끝은 잘 될것 같다』고만 전망.
국민당의 이만섭 총재와 당직자들은 1일상오 국립묘지를 참배한뒤 당사에서 단배식을 갖고 새해에도 국민의 편에서 시시비비를 가리는 정책정당으로서 주어진 소임을 다하자고 다짐.
이총재는 『제1·제2당의 양극대립으로 정국은 한치앞을 내다볼수 없을 정도로 비관적』이라며 『40년 헌정사의 커다란 분기점이 될 새해에는 나라와 당을 살리기 위해 일치단결하자』고 강조.
민중민주당도 이날 상오 중앙당직자 등 1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중앙당사에서 단배식을 거행했는데 유한열 총재는 신년사에서 『소외 선민주화 조건부 개헌추진은 합리적·이성적 정치를 추구하는 모든 국민들의 한켤같은 열망』이라며 보수연합을 역설.
민족중흥동지회는 5일 상오 신문노사무실에서 전례용 회장·김종필 고문 등 구여권 인사 1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신년 하례식을 갖고 국립묘지도 참배.
정치복귀 여부로 정가의 관심을 끌고 있는 김종필 고문은 1일 상오부터 4일까지 청구동 자택에서 구여권 인사들의 새해인사를 받느라 분주한 모습.
김씨는 87년의 정계 복귀 가능성을 묻자 직접적인 언급을 회피한채 『내일의 일을 상식적으로 예측할 수 있는 사회가 좋은 사회이지만 우리의 형편은 그렇지 못한 것 아니냐』고만 답변.
김씨는 『올해안에 개헌과 선거는 반드시 있게 될것이라 본다』면서 『그러나 그 모든 것은 일정에 쫓기면서 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
여신 영 국무총리는 1일 아침 전 국무위원들과 함께 국립묘지를 참배하고 이승만전대통령묘소, 박정희 전대통령 묘소를 둘러본 뒤 「프란체스카」여사, 윤보선 전대통령, 허정전과도 내각수반, 최규하 전대통령, 이재형 국회의장등을 차례로 방문, 신년인사.
2일 새벽에는 치안본부와 과천 정부 제2종합청사·관세청을 불시에 시찰, 비상근무태세를 점검한후 수행한 정관용총무처장관·윤석순총리비서실장·정연춘공보비서관및 관계관들과 함께 논현동에서 해장국을 함께 들었는데 이날 노총리의 시찰은 워낙 불시에 이뤄져 각 당직실마다 당황한 나머지 보고도중 실수를 연발.
3일에는 순전히 개인자격으로 인천소재 위탁어시장을 방문, 생선등을 사려했으나 인천시장이 총리가 왔다는 소식을 듣고 뒤늦게 찾아오자 노총리는『물건도 마음대로 살수 없다』며 바로 귀경.
한편 이웅희 문공장관은 3일 충남천원군목천면 독립기념관 복구공사현장을 둘러보고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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