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자 올 기록경기 "왕준왕"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9면

올해 기록경기의 「왕중왕]은 누구일까.
선택의 범위는 육상·수영을 비롯, 7개의 기록경기중 유일하게 한국기록이 세계기록을 상회하는 여자양궁으로 좁혀진다.
따라서 올 한해 동안 한국여자양궁을 주도해온 여걸중 가장 값진 기록을 수립한 스타는 공인세계신·세계타이기록을 수립한 박정아(박정아·한체대)로 귀착된다.
아직도 아시아수준에 머물러 있는 육상이나 수영에 비하면 차원이 다른 기록이라고 할수 있다.
박정아는 지난 아시안게임에서 여자단체 세계신기록과 50m싱글 세계타이기록을 수립했고 대표평가전(86년5월)에서 60m싱글 비공인 세계신기록을 수립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중 아시안게임 때 수립한 두 기록은 한국 양궁사상 처음으로 공인을 받은 세계기록으로 남게됐으며 아시안게임 여자개인종합우승까지 차지함으로써 명실공이 한국여자양궁의 제1인자로 떠올랐다.
박정아는 올 한해 동안 줄곧 한국양궁의 대명사로 불려온 김진호를 앞질렀으며 기록면에서도 김진호의 주종목인50m·60m싱글기록을 한꺼번에 무너뜨리고 간판스타가 됐다.
18세의 어린나이로 아시아3관왕의 영광을 안은 박정아. 그녀는 86최고기록, 최고행운의 별 로 한국양궁을 이끄는 주역으로 서울올림픽 정상고지를 겨냥하고 있다. <문일현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