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 임금체계개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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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모스크바 AFP연합=본사특약】소련은 지난30년간 지속돼 온 임금구조를 개혁, 내년1월1일부터 실시함에 따라 1990년까지 임금이 평균 30%오르게 됐다.
이 같은 임금인상 조치는 생산성제고와 생산구조 개선을 통해 노동자의 업무수행도와 기업의 이윤을 증대시키려는데 그 목적이 있다.
최근 수년간 소련노동자의 임금은 기술자의 임금보다 더 급격히 상승했기 때문에 노동자와 기술자의 임금격차는 상당한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소련당국은 이 같은 추세가 고도의 전문직종사자들에게 위축감을 준다는 점을 들어 이를 폐지할 것을 바라고 있다.
이번 조치 하에서는 임금규모는 생산업체마다 설정될 것이며 인원감축과 초과생산을 통해 마련된 자금이 임금인상에 사용되고 노동자의 임금은 평균 20∼25%가 인상되는 반면 기술자·전문직종사자의 임금은 30∼35%가 향상될 예정이다.
이번 조치의 주된 목적은 숙련노동자들을 고무하기 위한 것으로 경공업과 식품산업의 숙련노동자의 임금수준은 중공업제조부문의 숙련노동자의 임금수준에 근접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소련당국은 이번 조치로 6개의 노동자 범주에 따른 임금 산정기준을 계속 유지하되 단순노동자와 고위직간부간의 호봉범위를 더욱 늘리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현재 1에서 1.5까지의 호봉등급은 1부터 1.8까지 늘어나게 되며 일부주요분야의 경우 1∼2.3까지 그 범위는 대폭 늘어나 첨단기술분야 전문가들의 임금은 35∼45% 상승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임금인상계획에 따라보건·문화·특수중등학교교사 등 현재 불이익을 받고 있는 직종의 임금도 1990년까지 30%오르게 된다. 젊은 교사나 간호원의 경우 월평균 급여가 2백루블(약26만원)정도인 소련에서 보수가 좋은 노동자보다 5∼6배나 적은 1백루블(약13만원)정도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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