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점 이상 4,124명-대입학력고사 발표1,556명 늘어 작년1.6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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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87학년도 대입학력고사에서 3백점 이상의 고득점자는 4천1백24명으로 자연계가 2천6백12명, 인문계가 1천5백8명, 예체능계가 4명이다. <관계기사 3, 10, 11면>
이는 지난해보다 1천5백56명이 늘어난 것으로 자연계는 1천1백79명, 인문계는 3백73명이 늘어 자연계가 인문계의 1.7배로 전체의 63%를 차지했다.
중앙교육평가원은 29일 하오 87학년도 대입학력고사 채점결과를 발표, 71만 수험생 전체 평균점수는 1백85.95점(1백점 만점기준 55점)으로 지난해 1백78.85점(1백점 만점기준 53점) 보다 7.1점이 높아졌다고 밝혔다.
2백90점 이상 득점자는 8천9백32명으로 작년의 6천46명보다 2천8백86명이 늘었고, 2백80점이상자는 1만6천2백54명으로 작년의 1만1천5백24명보다 4천7백30명, 2백70점 이상은 2만6천9백14명으로 지난해 1만9천4백69명보다 7천4백45명이 각각 늘었다.
응시자 성적이 이처럼 평균 7점 이상 상향조정된 것은 고사과목이 지난해 16∼17개에서 9개 과목으로 줄어 수험생들의 과목당 학습량이 늘어났고, 상위권학생들에게 유리한 국어· 영어·수학 등 기초3과목의 배점이 총점의 59%로 높아졌으며, 이에 따라 보충수업 등 암기위주의 입시준비가 부실한 지방소재 고교출신자들의 3백점 이상 고득점층 진출이 크게 늘었기 때문인 것으로 중앙교육평가원은 풀이했다.
전반적인 성적분포의 상향조정은 2백점 선까지 계속돼 2백점 이상 득점자는 25만5천5백88명으로 지난해 21만3천2백62명보다 4만2천3백26명이 늘었으나 1백70점이하의 하위권 득점 층은 지난해보다 3만8천9백48명이 줄었다. 한편 이번 학력고사 최고득점자는 자연계에 응시, 3백32점을 얻은 김동균군(18·서울 단국대부고)과 김영룡군(18·부산 동래고)이 공동으로 차지했다.
인문계최고득점자는 3백28점을 얻은 강기언군(18·대구 달성고)과 김영수군(18·경북 포항 체철고)이 공동수석을, 예체능계는 3백7점을 얻은 강기환군(18·서울 경신고)과 김인숙양(18·공주 사대부고)이 함께 차지했다.
여자최고득점은 자연계에서는 김영아양(18·서울 금난여고), 오정아양(18·부산 성모고), 방수미양(18·인천 신명여고), 김수정양(18·제주 서귀여고) 등 4명이 3백24점씩을 얻어 공동으로 차지했다.
인문계에서는 이정희양(18·서울 서문여고) 이 3백23점으로 수석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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