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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타 삼총사' 파워샷 대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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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을 위해서라면 무슨 일이든 하겠다."

'골프 여제'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이 31일 밤(한국시간) 잉글랜드 랭커셔주 블랙풀의 로열 리덤&세인트앤스 골프장(파71.5천7백64m)에서 개막하는 브리티시 여자오픈을 앞두고 비장한 각오를 밝혔다.

메이저 대회 5승을 포함, 통산 45승을 거뒀으면서도 유독 브리티시 여자오픈과는 인연이 없었던 소렌스탐은 30일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생애 그랜드 슬램'을 달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소렌스탐은 지난해 대회에서 1라운드 73타,2라운드 77타를 쳐 컷오프 탈락했었다.

한편 주최측은 이날 1~2라운드 대진표를 발표했다.

▶소렌스탐.잉크스터.모건

힘과 세기를 겸비한 소렌스탐이 노련함의 대명사인 줄리 잉크스터(미국)와 맞붙는다. 베키 모건(영국)은 홈그라운드의 이점을 업고 같은 조에 편성됐다. 대회 첫 우승을 노리는 소렌스탐이 지난주 에비앙 마스터스에서 우승했던 잉크스터를 맞아 어떤 성적을 낼지 관심거리다.

▶박세리.오초아.스탠퍼드

2001년 최종 4라운드에서 4타차의 열세를 뒤집고 역전 우승을 이뤄냈던 박세리(26.CJ)는 결코 만만찮은 신예들과 1~2라운드 경기를 펼친다. 로레나 오초아(멕시코)는 올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나비스코 챔피언십에서 3위에 오르는 등 올시즌 6차례나 톱10에 입상해 신인왕 후보 1순위로 꼽히는 루키.

안젤라 스탠퍼드(미국)는 숍라이트 LPGA챔피언십에서 생애 처음으로 우승한 데 이어 US여자 오픈에서도 힐러리 런키(미국)와 연장전을 벌였던 신흥 강호다.

▶박지은.웹.데이비스

장타자들의 대결이다. 박지은(24)은 메이저 대회 우승 경력은 없지만 올시즌 드라이브샷 평균거리가 2백67.7야드로 4위에 올라있다. 남자 못지 않은 파워샷을 구사하는 로라 데이비스(영국)는 2백65.1야드로 9위다.

지난해 챔피언 카리 웹(호주) 역시 2백63.4야드로 14위를 달리고 있다.올시즌 상금랭킹도 박지은이 2위(90만9천달러)로 16위(37만8천달러)에 올라있는 웹을 크게 앞지르고 있다. 유럽투어를 오가며 활동하고 있느 데이비스는 37위(20만달러).

▶김미현.므니에-르부크.에스텔

2001년 대회에서 2위에 올랐던 김미현(26.KTF)의 파트너는 나비스코 챔피언십 우승자 파트리샤 므니에-르부크(프랑스).유럽의 다크호스 엘리자베스 에스텔(독일)이다.

이밖에도 사이베이스 빅애플 클래식에서 우승한 뒤 상승세를 타고 있는 한희원(25.휠라코리아)은 로지 존스(44).바리 매케이(영국)와 한 조에 편성됐다. 한희원은 지난주 에비앙 마스터스 최종 4라운드에서 존스와 같은 조에서 경기를 벌여 완승한 바 있다.

SBS골프채널이 1.2라운드를 오후 10시30분부터, 3.4라운드는 오후 11시부터 생중계한다.

정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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