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선원 8명 실종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1면

【파리=홍성호특파원】키프로스 선적의 유조선 스테인리스트레이더호(선장 금광부·42·1천6백t)가 이탈리아의 사르디니아섬 남쪽해상에서 25일 하오9시10분(현지시간)심한 풍랑으로 침몰, 이 배에 타고 있던 한국인선원 이석진씨 (30·2등기관사) 등 8명이 실종됐다고 로마주재 한국대사관이 26일 밝혔다.
사고배에 타고있던 선원은 모두 18명(한국인 16명·그리스인 2명) 으로 이중 금선장등 10명은 사고해역을 지나던 화물선등 4척의 배에 의해 구조됐으나 나머지 8명은 높은 파도에다 어둠이 깔려 구조되지 못했다.
긴급구조에 나선 현지 항만당국은 26일 자정까지 모두 3구의 시체를 인양했으나 이들의 신원은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다.
한국선원들은 불과 4일전선주회사에 의해 개별적으로 고용돼 배에 탔기 때문에 같은 한국인 선원들끼리도 서로 얼굴과 이름을 갈 모르는 상태여서 신원파악에 애를 먹고 있다.
구조된 선원 10명은 사르디니아섬의 칼랴리항에 있는 4개병원에 분산, 임원중이며 대부분 경상이나 서장 금씨는 얼굴에 화상을 입고 실신, 의식회복이 늦어지고 있다.
확인된 생존자는 선장 김씨외에 김석원(31)·강두선(38)·배수소(42)·고기현(35)·허승권 (21)·박완두(23)·김영웅(31)·김영덕(30) 씨등이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