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식장에서 신랑을 눈물 쏟게 한 신부의 행동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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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Love Stories by Halie & Ale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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척추를 다쳐 걷지 못하고 휠체어를 타던 25세 신부는 결혼식장에서 기적을 만들어냈다.

지난 8월 미국 ABC 뉴스는 하반신이 마비됐지만 끝없는 노력을 통해 결혼식장에서 두 발로 선 신부의 사연을 소개했다.

미국 조지아주 마리에타에 사는 재키 곤처(Jaquie Goncher)는 지난 2008년 17살 때 친구 집 수영장에서 다이빙을 하다 척추를 다쳤다. 의사들은 그에게 다시는 걸을 수 없을 것이라고 말할 정도로 상태는 심각했다.

곤처는 포기하지 않고 물리치료사들과 함께 2~3시간씩 꾸준히 재활운동을 했다. 처음엔 서지도 못했지만 재활 운동을 하면서 짧은 시간이나마 설 수 있게 됐다. 결혼식 날이 잡힌 이후로 곤처는 재활에 더욱 집중했다.

곤처는 “혈압 때문에 30분도 서 있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결혼식에서 도움을 받는다면 걸을 수 있다는 것은 알았다”며 “하지만 내가 가장 원하는 것은 휠체어 없이 서서 결혼식에서 춤을 추는 것이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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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Love Stories by Halie & Alec]

결혼식 당일 곤처는 꿈을 이뤘다. 그는 당당히 두 발로 결혼식장 통로를 걸었다. 이 모습을 본 남편 앤디 곤처는 끊임없이 눈물을 흘렸다. 피로연에서는 남편의 도움으로 춤까지 출 수 있었다. 곤처는 이제껏 남편과 춤을 춰본 적이 없다며 결혼식 피로연에서 처음으로 함께 춤을 췄다고 말했다.

곤처는 재활의 과정부터 결혼식까지 “수많은 고비가 있었던 기나긴 여행이었다”고 표현했다. 이어 “하나님이 주신 의지 덕분에 가능했다”고 덧붙였다.

문성훈 인턴기자 moon.sungh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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