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를 양심수 석방의 해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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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모스크바 UPI·AFP=연합】유배에서 풀려나 모스크바에 돌아온 후 하루를 보낸 소련의 반체제 물리학자 「사하로프」박사는 24일 87년을 소련 양심수들의 석방을 위한 해로 삼자고 촉구했다.
그는 서방기자들과의 회견에서 또 미소 관계의 장래가 양측의 양보뿐만 아니라 소련사회의 변화에도 달려있다고 지적하고 지난 16일 「고르바초프」의 당 서기장과 가진 전화 대담 때 모든 정치범의 사면에 관해 이야기했다고 밝혔다. 「사하로프」는 「고르바초프」의 새로운 개혁정책을 높이평가하며 현재 소련에서 진행되고 있는 변화가 많은 분야에서 더욱 광범하게 이루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크렘린이 진행하고 있는 개혁조치는 투옥된 반체제인사들의 석방에 그 성패가 달려있다는 점을 「고르바초프」에게 이야기했다면서 그와 만날 용의가 있으나 이같은 회담은 「고르바초프」의 태도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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