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왕치산 사단, 6중전회 후속 인사서 약진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14면

기사 이미지

왕치산(左), 장차오량(右)

중국 정계에 왕치산(王岐山·68) 중앙기율검사위 서기 측근 그룹이 요직에 진출하고 있다. 장차오량(蔣超良·59) 지린(吉林)성장이 공석이던 후베이(湖北)성 서기에 임명됐다고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29일 보도했다. 장 서기는 1998년 광둥(廣東)성 부성장으로 아시아 금융위기를 진화했던 특급 소방수 왕치산 서기를 옆에서 도왔던 금융계 노장(老將)이자 왕치산 사단의 핵심 멤버다.

측근 장차오량 후베이성 서기 임명
린둬 간쑤성장 등 독자세력화할 듯
시진핑파 차이치는 베이징 부서기

지난 2월 장쩌민(江澤民) 전 주석 파벌 샤오강(肖鋼) 증권감독관리위원회 주석을 밀어낸 류스위(劉士余·55) 전 중국농업은행장과 3월 간쑤(甘肅)성장에 임명된 린둬(林鐸·60) 역시 왕치산 측근으로 분류된다. 내년 가을 중국 공산당 19차 당 대회에서 왕치산 서기가 67세는 발탁하고 68세는 은퇴하는 ‘7상8하’ 관례에 따라 물러날지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른 가운데 왕치산 사단의 독자 세력화 움직임도 주목받고 있다.

장차오량 서기는 97년부터 2000년까지 인민은행 선전(深?)분행과 광저우(廣州)분행 행장으로 근무했다. 당시 ‘광둥성 지방 중소금융기구 및 농촌금융서비스발전위원회 리스크 처리 업무 협조 소조’ 멤버 로 왕치산 부성장을 도왔다. 이후 후베이성 부성장을 역임한 장차오량은 2004년부터 2014년까지 국유 상업은행인 자오퉁(交通)은행 이사장, 국가개발은행 부이사장과 행장, 중국농업은행 이사장을 거치며 금융통으로 성장했다.

‘핵심’ 호칭을 장악한 시진핑(習近平) 사단도 권력 핵심부인 정치국 다수파 확보에 나섰다. 15년간 푸젠(福建)·저장(浙江)성을 거치며 시 주석을 보좌한 차이치(蔡奇·61) 국가안전위원회 판공실 부주임이 베이징시 부서기에 임명됐다고 홍콩 명보가 30일 보도했다. 공청단파로 분류되는 왕안순(王安順·59) 베이징 시장은 국무원발전연구중심 부주임으로 전보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베이징=신경진 특파원 shin.kyungjin@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