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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아자 부산]명사기증품 최고가 100만원…장터 문 열자 말자 불티나게 팔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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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사와 아름다운가게 부산본부가 공동주최한 `2016 부산 위아자 나눔데이` 행사가 30일 부산 부산진구 부산시민공원에서 열려 참가자들이 전시된 명사기증품을 살펴보고 있다.송봉근 기자

30일 위아자 부산 나눔장터의 명사기증품 판매장은 시작과 동시에 많은 사람들이 몰려들었다. 원래 나눔장터의 명사 기증품은 경매를 통해 판매를 했으나 이날은 아름다운가게에서 시장 조사를 통해 기증품의 가격을 매겨 판매하는 방식으로 운영됐다.

이날 최고가로 팔린 기증품은 전호환 부산대총장이 기증한 친필 휘호 액자였다. ‘역풍장범(逆風張帆)’이란 글이 담긴 이 액자는 100만원에 양산에 있는 신정식 동양기업 대표에게 팔렸다. 신 대표는 “신문을 통해 전 총장이 지난 6월 취임식에서 대학 구성원들에게 ‘어떠한 어려움이 있어도 강인하고 굳센 용기로 당당히 밀고 나가자’는 뜻에서 직접 쓴 글이라는 소개를 보고 구입을 결정했다”며 “액자를 회사에 걸어두고 직원들과 함께 보면서 글의 의미를 새겨 회사를 경영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권혁운 아이에스 동서 회장의 그림과 도자기도 50만원과 30만원이라는 높은 가격에 새 주인을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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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사와 아름다운가게 부산본부가 공동주최한 `2016 부산 위아자 나눔데이` 행사가 30일 부산 부산진구 부산시민공원에서 열려 참가자들이 전시된 명사기증품을 살펴보고 있다.송봉근 기자

서병수 부산시장이 기증한 칠보공예가 박수경의 작품 ‘칠보 나비문 데스크세트(필함)는 25만원에 팔렸다. 서 시장의 지인이 “나비는 부부금실과 장수, 기쁨을 상징한다. 이것을 사가시는 분의 가정에 좋은 일만 있으면 좋겠다”며 선물한 것이다. 김기현 울산시장이 기증한 ‘반구대 암각화 옹기접시’는 20만원에 팔렸다. 국보 제285호 반구대 암각화가 그려진 이 접시는 평소 김 시장이 자신의 집무실에 놓아두고 암각호 보전 의지를 다져왔던 물품이다.

김무성 새누리당 전 대표의 선수용 배드민턴 세트는 15만원, 문재인 더불어 민주당 전 대표의 재킷과 넥타이는 7만원, 박동식 경남도의회 의장의 ‘거북선 모형’은 30만원, 김석준 부산시교육감의 ‘안나푸르나의 고봉 마차푸차르 전경 그림’은 50만원, 조성제 부산상공회의소 회장의 추상화는 20만원, BNK금융그룹 성세환 회장의 참나무 접시세트는 7만원에 각각 팔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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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사와 아름다운가게 부산본부가 공동주최한 `2016 부산 위아자 나눔데이` 행사가 30일 부산 부산진구 부산시민공원에서 열려 참가자들이 전시된 명사기증품을 살펴보고 있다.송봉근 기자

강민구 부산지방법원장의 보이차 등은 7만원, 이강원 창원지방법원장의 파버카스텔 만년필은 10만원, 황철규 부산지검장의 그림부채와 허영범 부산경찰청장의 연꽃 향대와 향은 각각 5만원, 권민호 거제시장의 ‘몽블랑 볼펜’은 10만원에 각각 새 주인을 만났다.

차인준 인제대 총장 분청사기 다기세트 5만원, 김영섭 부경대 총장 어간장 10만원, 두산중공업 김명우 사장 선글라스 10만원, 아시아나 항공 김수천 사장 건강환 8만원, 박성환 아름다운 가게 부산본부 공동대표의 건강검진권은 36만원 등에 팔렸다.

안병길 부산일보 사장의 도자기 접시세트와 김재천 한국주택금융공사 사장의 ‘루마미낭(인도네시아 전통가옥) 기념액자’는 각각 10만원에 팔렸다. 부산시의회 정명희·이상갑·전봉민·권오성·김영욱·이해동 의원의 한국화·부부시계 세트·홍차·와인·도예작품 등은 2만~10만원에 각각 새주인을 만났다. (자세한 명사기증품 판매 가격은 표 참조)

부산=황선윤·위성욱·최은경 기자 suyohw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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