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정당의 들러리만 섰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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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17일 상오 신민당 확대간부회의는 이민우 총재의 대표회담 결과 설명을 들었는데 참석한 부총재들은 『민정당 들러리 선 것』이라고 불만을 토로.
이 총재는 『노태우 민정당 대표가 무리한 방법은 불행을 초래한다고 잠깐 비춰 저쪽도 개헌안을 단독 발의해서는 안 된다는 식으로 인식이 바뀐 것 같다』고 회담의 의미를 애써 부여.
이기택 부총재는 『신민당이 모든 것 을 다 당하고 나서 대표회담을 했다는 것은 여당의 들러리를 선 것』이라며 『헌특 정상화도 좋으나 서울대회개최 보장 등 뭔가 틀을 만들었어야 했다』고 주장.
동교동계의 노승환·양정직 부총재 등은 『당에서 사전 충분히 얘기한 후 만나야 하는 것 아니냐』고 사전협의가 없었던 점을 집중 공격하곤 『상대방이 민주화 의지가 없는 한 헌특이든, 대화든 해봤자 소용없다. 정 안되면 너는 너대로 ,나는 나대로 나갈 수밖에 없지 않느냐』고 토로.
상도동계의 최형우 부총재도 사전 상의가 없었던 점에 대해 불만을 토로한 뒤 『단합된 모습을 흐트러뜨리지 않아야 하므로 헌특 시한 연장부분에 대해서는 왈가왈부하지 말자』고 부분 추인을 제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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