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계조 배구|모범생 상무, 2연패도 "떳떳"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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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가슴죄는 안타까운 한판이었다. 그러나 상무의 파이팅은 박수를 받을만했다.
7명의 상무는 창단8개월의 대한항공과 맞붙어 선전했으나 수 의 열세를 극복하지 못하고 3-0으로 무릎을 꿇었다.
제24회 박계조배 전국남녀배구대회의 남자부A조에속한 상무는 선수부족으로 대회출전마저 어려웠으나 7명의 선수만으로도 최선을 다한다는 자세로 출전했으나 2연패를당하고 끝내 탈락했다.
선수부상과 제대등으로 6명의 멤버를 가까스로 채운상무는 마지막 3세트에서 14-2의 절박한 순간에서도 군인팀다운 파이팅으로 7점까지 쫓아가는 저력을보여 3백여 관중들로부터 격려의 박수를 받았다. 걸핏하면 선수부상등의 이유로 대회출전을 기피하는 다른팀에 7명의 선수로써 출전한 상무는 좋은 본보기가 됐다.
비록 상무는 완패를 당했지만 스포츠맨십에서는 승리한 셈이다.
3개팀의 남자 A조는 상무의 탈락으로 대한항공과 현대자동차서비스가 1승만으로 준결승에 올랐다.
이날 경기의 하이라이트는 금성과 경기대전. 블로킹에서 앞선 노련한 금성이 패기의경기대를 3-1로 꺾고 역시 4강에 올랐다. 경기대는 대학의 최강 한양대에 먼저 두세트를 내주고도 3-2로 대역전승을 장식한 끈질긴팀. 이날 금성은 경기대의 역전을 막기위해 세트스코어2-1로 앞서던 4세트에서 6-5로 추격당하자 코치겸선수인 강두태 가 몸을 풀며 출전준비를 했다.
그러나 금성이 전열을 정비, 점수차를 벌리자 강두태는 다시 벤치로 돌아갔다.
3일간의 예선리그를 치른15일로 여자부는 A조에서 현대, 호유, B조에서는 미도파가 각각 4강진입이 확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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